상호성의 원칙
요즘 +협상의 심리학+을 읽고 있다.
그중 상호성의 원칙을 읽다가
나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었다.
내가 누군가에게서 무언가를 받는 순간
내 마음속에는 순식간에 계약서가 작성된다.
받은 게 사탕 한 개라도
갚아야 한다는 생각에
가방을 뒤적이는 나를 만난다.
‘난 뭘 주지?’라는 고민과 함께.
문제는 모두가 같은 계약서를 쓰지 않는다는 데 있다.
내가 만난 대다수의 사람들은
사탕으로 계약서를 쓰지 않았던 것 같다.
누군가는 커피 한 잔부터 시작하고,
누군가는 의미 있는 날의 선물,
혹은 어느 정도의 금액이 되어야
비로소 계약서가 작동한다.
그러다 보니
관계에서 어긋나는 순간이 생긴다.
나는 소중한 걸 줬다고 생각했는데
상대에게는 별것 아니었음을 알게 될 때,
그 미묘한 감정.
더 혼란스러운 경우도 있다.
받기는 싫다면서 나에게 주고,
아무것도 돌려주지 않으면
어느새 내가 경우 없는 사람이 되어버리는 관계.
그건 상호성이 아니라
자기 기준만 적용된 관계였던 것 같다.
이제부터는
모든 호의를 정식 계약으로 기록하는 대신
나만의 기준을 세워보려 한다.
“내가 계약서를 썼다고
상대도 쓴 건 아니다.”
이 문장도 마음에 콕!!!! 남긴다.
상호성의 원칙을 이해하고 나니
내 삶이 조금 더 가벼워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