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밴드'가 반창고 대신, '참이슬'이 소주의 대명사로 불리듯 우리나라에서 직방이나 다방이 대표적인 부동산포털이라면 싱가포르는 단연 프로퍼티구루를 꼽을 수 있다. #Propertyguru의 경우 임대차만이 아닌 매매, 주거용은 물론 상업용의 Commercial Guru 도 있어 (부동산 중개인이라면 매달 이 사이트에 들이는 광고비도 만만치 않은, 싱가포르에서는 나름) 독보적인 사이트라 할 수 있다. 로컬, 외국인 할 것 없이 집을 찾는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이니만큼 찬찬히 살펴보기로 하겠다. 아유뤠디(Are you Ready)?
첫 화면 흥미 삼아 집값이 어느 정도 되는지 알고 싶은 게 아니라면- Rent(임대) 쪽을 선택해서 검색한다.
커서를 공란에 갖다 대면 크게 지역을 지정할 수가 있다.(상기 첫 화면 검색란 참조)
지역선정하는 법은 크게 MRT(우리나라로 치면 지하철/전철)과 구역(District) 별로 찾아볼 수도 있고,
콘도이름으로 지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도저도 '난 모르겠다' 일 경우 즉,
1. 처음 사는 싱가포르이니 어디가 어디인지도 모르겠고
2. 어디(지역이나 콘도)가 좋은지도 모르겠고
3. 거리상관없이 가격이 맞으면 되고
라면 그대로 Search(검색)을 누를 것
싱가포르 MRT 지도 서울보다 작은 나라인지라 MRT지도 기준 오른쪽 끝에서 왼쪽 끝까지 차로 편도 40분가량 소요된다. 그렇다고 끝에서 끝으로 작정하고 집을 찾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아주 간혹 있기는 하다) 그러나 모든 경우에 다다익선-많으면 많을수록 좋은-이 해당되는 것은 아니니 집을 찾을 때는 본인이 원하는 조건과 근접한 곳을 집중적으로 찾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집중과 선택. 오케이?
여기서 잠깐
구글맵에서 위성모드로 보면 길 찾기는 쉽지만 어느 게 어느 건물인지 알기가 쉽지 않다. 그럴 경우 아래사이트에서 건물을 검색하면 훨씬 찾기가 쉽다.
꿀팁 2. 실제 걸리는 시간을 알고 싶다면? (MRT)-Explore Singapore MRT Map(모바일앱)
위의 앱으로 역에서 역까지의 소요시간, 금액등을 확인할수 있다. 이용가능한 버스는 구글맵에서 확인가능하며, 도보는 표시되는 것보다 +2분 정도 더해서 생각하면 적당하다.
아무 조건 없이 대상을 찾도록 지시했으니 이제 집중할 타이밍이다.
조건을 조금 더 좁혀보기로 한다. (Filter 설정방법)
검색창 바로 옆에 선택할 수 있는 필터들이 있다.(맨 윗단 Search Location 옆)
1. 주거형태의 선택 : Condominium/Landed/HDB (우리나라로 치면 아파트/단독주택/공용주택)의 분류가
나뉘어 있고, 종류가 꽤 많다. 일단은 가장선택의 폭이 넓은 '콘도'카테고리에서 골라보기로 한다.
아주 간략하게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보다 자세한 비교는 다른 장 참조)
a. Condominium/Condo : 콘도 - 수영장, 헬스장 있음 (세대수에 따라 부대시설의 규모가 커짐, 경비실 O)
b. Apartment : 아파트먼트/아파트 -부대시설이나 경비실이 없을 경우도 있고 법인이 갖고 있는 매물이 많음
c. Walk-up:워크업/워크업 아파트먼트- 문자 그대로 걸어서 올라가야 하니 엘리베이터가 없는 건물
부대시설이나 경비가 없고 콘도나 아파트에 비해 외관 연식이 되는 곳이 많음 내부는 리노베이션 돼 있을 경우도 있으니 뷰잉필수
d. Cluster House : 클러스터하우스 -비슷한 유형의 건물로 단지를 구성하여 부대시설을 공유하는 형태
e. Executive Condominium : 이그제큐티브 콘도 줄여서 EC로 불림. HDB 보다는 가격이 있으나 콘도보다는 저렴하게 정부 지원이 되기도 하여 콘도보다는 규제가 있는 편
f. HDB : 콘도 카테고리 외에 있기는 하나 선택옵션의 하나로서 검토할 수 있다. The Housing & Development Board (HDB) 공영주택관리기관의 약자로서 복도식, 낡았다 등 관련된 오해가 많다
2. Price (월세가격) : 보다 저렴한 게 중요하지 적어도 얼마이상은 돼야 한다는 생각은 없기에 Max치 설정
(가격이야 0에 가까울수록 땡큐인 거.. 아닙니까?!)
3. Bedroom(방 개수) - 거실이나 주방은 포함되어 있다.
집을 통째로 다 빌릴 생각이라면 Entire Unit으로(이곳에서는 홀랜트 라 칭함)
보다 구체적으로 보고 싶다면 방개수 지정하는 것이 좋고
단 Room을 체크할 경우 방만 빌리는 것이니 방만 필요한지, 홀랜트를 할 건지 필요에 따라 범위를 지정할 것
4. Floor Size(방의 크기) : 우리나라에서는 평으로 말하고 제곱미터(m2)로 표기한다. 그러나 싱가포르의 표준 단위는 제곱피트(sqft/스퀘어핏, 스퀘어피트)를 사용한다. 그래도 잘 모르겠다면?
네이*에 검색해 보면 바로 뜬다. 혹시라도 암산에 강한 타입이라면 0.28103을 곱해주면 된다.
우리나라에는 전용면적이라는 게 있다 치면(하기) 이곳은 전용면적(방, 거실, 주방, 화장실등)+서비스면적(베란다, 실외기배치, 집안내 계단등)의 사이즈를 기준으로 한다. (주거공용면적은 포함되지 않음)
국토교통부 자료[발췌] 사이즈 지정할 때 알아둬야 할 내용으로는
크기설정으로 500, 750, 1000sqft 등으로 나뉘어 있으나 큰 의미는 없다. 즉, 우리나라처럼 자주 보게 되는 39,49,59,74,84,112m 2등의 분류가 없다.
방개수와 넓이는 비례하지 않는다 (예. 방 3개에도 635sqft, 18평 도 있을 수 있다)
방 2개의 경우 가장 일반적인 크기는 700-800sqft이고 900-1000sqft(25-28평) 형의 경우 가격이 확 올라간다.
PSF(Per Sqft) 즉 1 스퀘어피트 당 가격을 지정하기는 하나 대개는 상업시설 고를 때 사용한다
이하 5번부터는 가능하면 미리 지정을 안 하는 것이 낫다. 개인적으로 '절대 양보할 수 없는'내용이라면 지정해도 무방하지만 아래의 내용을 전부 클리어하려면 실상 볼 수 있는 집은 거의 없을 수도 있을 수도 있다는 것- 얼굴 잘생기고, 돈 좀 있고, 친절하며, 키도 큰 소박하지만 나만 좋아하는 남자를 찾는 것과 같은 맥락이랄까. 이것저것 다 따지다 보면 '그런 사람은 존재하지 않아'와 같은 이치로 이해하면 쉽다.
5. Bathroom : 욕실의 개수, 메이드(헬퍼/도우미)가 있거나 서양인의 경우 1인/1 욕실을 선호하는 경우도 있다. (싱가포르의 경우 방 1개여도 욕실이 2개인 경우가 많다)
6. Build Year : 완공 연도, 지정하지 않더라도 고를 때 완공 후 2-7년 정도사이면 무난하다.
7. Floor Level : 층수, 광고에는 정확한 층수, 동, 호수등을 기재할 수가 없다. 10층 중에 고층인지 3층 중에
고층인지 알 수가 없는데 지정할 의미가 있을까? Ground(1층)을 선호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8. Furnishing :가구(옵션) 포함여부
Unfurnished/Partially Funished : 가구 없음/일부 가구 있음
- 대개는 빌트인 가전(에어컨/가스레인지나 인덕션/환풍기/세탁기 혹은 세탁+건조기/냉장고)과 빌트인가구
(각방마다 수납장)과 조명, 커튼과 블라인드는 포함되어 있다. 단 중개인에 따라 침대등 가구가 있지만 기본가구에서 일부 누락(소파 나 침대 등)되었을 경우에 Partially라고 표시하는 경우도 있다.
Fully Furnished : 가구포함
-가구가 포함되어 있는 경우를 말한다. 가장 기본적인(Basic) 가구라고 한다면 침대, 소파, 커피테이블, TV, TV콘솔, 식탁과 의자, 책상과 의자, 신발장, 전자레인지 등이다.
여기서 사람들이 착각하기 쉬운 부분이 있는데, 가구포함여부가 기재되어 있다고 해서 가구가 완비되어 있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것. 가구포함 여부는 매물가격(월세/Asking)의 기준을 위한 것이지 가구의 유무를 알리기 위한 내용이 아니다. 가령 풀퍼(풀옵션)의 가격이라면 집을 보러 가서 일부 가구를 추가요청해도 광고가에 교섭이 가능하나, Partially(일부가구, 옵션 없는)에서 가구를 추가요청할 경우 광고가 보다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의미인 것이다. 가구를 제공받고 싶다면 뷰잉직전에 중개인에게 가능여부를 확인해 보면 된다.
9. Lease Term : 계약 기간 - 싱가포르에서 가장 일반적인 것은 2년 계약이다. 특별히 3개월 정도의 단기를 찾는 경우가 아니라면 일부러 제한을 둘 필요는 없다.
10. Listed on : 광고 게재날짜 - 시기에 따라서는 4주가 지나도 남아있는 경우가 있으나, 대개는 2주 이상이 된 매물이면 이미 나가고 없을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것만 참고할 것
11. Listing Features : 영상이나 라이브투어를 볼 수 있는지를 선택하는 것이나 대개는 같이 게재하지 않는다. 영상이 있어도 연락했을 때 보내주거나 한다. 직접 영상을 촬영하는 중개인도 있고 사비 털어 영상제작을 하는 경우도 있어 굳이 구루에서 영상여부를 확인할 필요는 없다.
자, Apply Filter(필터/조건 적용)을 누르면 당신에게 필요한 매물(후보)들이 뜰 것이다.
이제 막 시작했으니 본격적으로 손품 팔아 집을 찾아보기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