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는 기술_대응법
갑질과 성희롱, 도대체 뭐가 다른가요?
4대 폭력 예방 교육 시간이었다.
수강생 중 한 명이 손을 들었다.
“강사님,
뭐가 갑질이고 뭐가 성희롱입니까?
도대체 어떻게 말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좀 가르쳐 주세요.”
강의실이 조용해졌다.
아마 모두가 같은 질문을 마음에 품고 있었을 것이다.
그때 강사가 말했다.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두 가지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첫째, 1.2미터.
퍼스널 스페이스.
사람이 팔을 뻗어도 쉽게 닿지 않는 거리.
선진국에서는 엘리베이터를 탈 때,
사람과 어깨가 스칠 때
자연스럽게 말한다.
“Excuse me.”
실례합니다.
몸이 먼저 기억하는 거리,
습관이 된 존중.
그 간격이 무너지면
의도와 상관없이 불편은 시작된다.
가까움은 친밀함이 아니라,
상대의 동의가 있을 때만 허용되는 것이다.
둘째, ‘최고 상사’를 기준으로 말하라.
언어폭력과 성희롱의 경계는
의외로 단순하다.
“이 말을
내가 존경하는 최고 상사,
대표나 자치단체장에게도
그대로 할 수 있는가?”
그 기준에 대입해보면
답은 대부분 명확해진다.
상대의 외모를 평가하는 말,
업무와 무관한 사적인 제안,
사생활을 가볍게 건드리는 표현,
비꼬거나 모욕적인 농담.
그 말을
조직의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에게
아무렇지 않게 할 수 없다면
부하 직원에게도 해서는 안 된다.
갑질은 권한을 이용해 상대를 위축시키는 행위이고,
성희롱은 성적 언동으로 상대의 존엄을 침해하는 행위다.
둘은 다르지만, 공통점이 있다.
권력의 방향이 아래로 향할 때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나는 그 강사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법 조항은 복잡하지만,
행동의 기준은 단순하다.
거리와 언어.
그 두 가지만 지켜도
많은 갈등은 시작되지 않는다.
존중은 거창한 철학이 아니라
습관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그 습관이
조직의 문화를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