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실명

2화 호기심

by homero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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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며칠 전과 다르게 당황스럽지 않았고 너무 나도 당당한 그에 태도에

조금은 어이가 없어서 거절의 의사를 밝혔다.


"그렇군요, 불편하게 해 드려서 죄송합니다."


그는 너무 나도 정중하게 인사를 건네고는 뒤돌아섰다.

그때 나는 또다시 그에게 강한 호기심이 일었다.


"저기, 잠시만요."


그가 뒤돌아 나를 쳐다보았다.


"이야기하신 커피 한잔 사드리겠습니다. 다만 몇 가지 좀 여쭤봐도 괜찮을까요?"


그는 1초 정도 아무 말 없이 있다가는 이내 대답했다.


"네. 좋습니다. 그렇게 하시죠."


나는 커피 한잔을 주문해 받아 들고는 맞은편에 앉은 그에게 건넸다.


"감사합니다. 잘 마시겠습니다."


그는 감사의 말을 전하고는 후루룩 소리를 내며 따뜻한 커피를 마셨다.


"음... 실례가 되는 질문 같지만...."


내가 망설이며 뜸을 들이자 그는 커피 한 모금을 더 마시고는 말했다.


"왜 길에서 이렇게 지내는지 궁금하신 건가요?"


내 마음을 꿰뚫어 보기라도 한 것처럼 그는 말했다.


"네... 그렇습니다. 말씀하시는 것도 그렇고 그럴 분이 아니신 것 같은데..."


나는 왠지 민망해 말끝을 흐렸다.

그는 커피잔을 내려놓고 팔짱을 끼고는 입술을 다물고 힘을 주어 위로 올리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잠시 허공을 응시했다.


"흠... 제 말을 믿으실지는 모르겠네요."


잠깐의 침묵 뒤 그는 그렇게 말하고는 이내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다음화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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