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싸움을 싫어한다

내가 제대로 싸우는 이유

by homeross

제목처럼 나는 싸움을 너무 싫어한다.

그래서 최대한 싸우지 않는 상황을

만들고 싸움이 발생할 것 같으면

닌자처럼 은신하거나 파리가

파리채를 피하듯 회피하려 한다.


하지만 살다 보면 싸움을

회피할 수 없거나

회피해서는 안 되는 순간들이

오고는 한다.


평소 싸움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런 순간이 닥치면

나는 열과 성을 다해

상대방이 질릴 정도로

최선을 다해 제대로 싸운다.

(물론 물리적 싸움은 아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래야만

빈번하게 싸우지 않게 된다.


그리고 평소 싸움을 싫어하기에

나는 한번 싸우게 되면

가슴 깊숙한 곳에서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이유는 싸우기 싫은 나를

싸움까지 오게 한 상대방에게

진심으로 화가 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렇게 신명 나게(?)

화를 내고 나면 나는 상대방에 대한

미안함과 나의 부족한 인내심에

실망하여 잠시 자기혐오에

빠지고는 한다.


그래서 다음번에는 더 참아보리라

피해보리라 다짐한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싸움을 피하기 위해 한번 싸울 때

더 제대로(?) 싸워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싸움을 일방적인 것이 아니기에

피할 수 없다면 상대방도 다음에

나와 싸우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렇게 나의 싸움은 평화주의적이다.


*싸움의 대상은 주로 와이프 아니면 딸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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