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시가 쓰고 싶은 밤

by homeross

밤공기 고요하고

달빛 은은히 마음을

스치면

문득 시가 쓰고 싶어진다


각박했던 마음

그저 아무것도 아닌 날

위로가 차올라

문득 시가 쓰고 싶다


그런 밤엔 오랫동안

순간을 곱씹는다


마음속엔 시가 차올라

넘쳐나지만

어딘가에 쓰기 시작하면

이 순간이 사라질까

그저 천천히 순간을 음미한다


설령 이 순간 기억하지 못할지라도

내 마음에 시는 이미 쓰였기에

기록되지 않는 시로 남겨 놓기로 한다


시가 쓰고 싶은 밤에

나는 고요히 마음에

써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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