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잊고 있던 흉터가
간지러워 지난 생각을 한다
그때의 상처의 욱신거림을
세월이 무디게 해
기억조차 마냥 괴롭지 많은 않다
몸의 상처도
마음의 욱신거림도
네가 떠난 뒤 텅 빈자리도
시간은 나도 모르게
모든 것을 조금씩 깎아내어
둥그렇게 남겨놓고
몸서리쳐지던 기억도
구멍이 뚫린 듯 괴로운 가슴도
나쁘지 않은 추억으로
무뎌진 마음으로 남긴다
흉터가 간지러운 날
잊고 지냈던 나를
가만히 꺼내본다
저도 저를 잘 몰라서 소개를 드리기가 어렵네요 (머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