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젖 타격가
바로 요 녀석 에반윌리엄스 BIB라는 녀석이 나에게는 그런 위스키이다.
미국 버번위스키 중에서 판매량이 높은 에반윌리엄스(43%)의
강화판 같은 녀석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은데
우선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맛은 캐러멜과 같은 향기의
달콤한 맛이 기본으로 깔려 있지만 이 녀석은 목젖을 탁! 하고
쳐주는 특유의 타격감이 웬만한 UFC 타격가를 압살 할만한 실력가이다.
우선 가격은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세일가로 3만 9천 원 정도에 구입했던 것 같은데 용량이 자그마치 1L!
50%의 도수가 가져다주는 묵직함과 저렴한 가격 그리고 진하고 풍부한 맛으로
술이 약하신 분들은 탄산수 나 토닉워터와 섞은 하이볼 또는 콜라를 섞은 버번콕을
만들어 먹으면 그야말로 술~술 넘어가는 가성비 갑인 위스키다.
술은 음식과의 궁합이 굉장히 중요한데 술꾼 사이에서 유명한 말이 있다.
바로 '고기엔 버번'이라는 말이다. '버번엔 고기' 맞을 수도 있으니
'고기엔 버번엔 고기'라고 해야겠다.
이날은 훈제 오리 & 쌈장 마늘과 페어링 했는데
감칠맛 나는 훈제 오리 한 점에 강력한 위스키 한 모금을 넘기니
입안에서 두 풍미가 만나 폭발하는 느낌이었다.
고기의 기름진 따위는 남아있지 않도록 강력한 알코올소독을 바로바로 감행해 주었다.
물론 고기를 다 먹었을 무렵에는 50% 버번에 취해
소파에서 쿨쿨 잠을 자고 말았지만 가슴속 스트레스통은
깨끗하게 비워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