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쫄탱이었다.
계속했으면 무엇이라도 됐을 텐데
나는 안될 거야라고 쫄아붙어 무엇이든 금방 포기해 버렸다.
그렇게 버린 시간이 어언 39년.
그렇게 긴 세월 동안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며 불혹이 다 되어서야 배운 한 가지
"쫄지 마라"
여태껏 냄비 바닥에 붙어있는 누룽지처럼 잔뜩 쫄아서 살아온 결과는 참담하다.
그렇게 쫄아 있으면 될 일도 안된다.
복싱이나 격투기 같은 스포츠에도 제일 때리기 좋은 상대는
쫄아붙어 아무것도 못하는 상대라고 한다.
사실 앞날이 어떻게 될지는 그 누구도 알 수없다.
불안하긴 매한가지라는 말이다.
하지만 이판사판 될 되로 돼라 식으로 시작하는 사람이 있고
겁을 먹고 주눅 든 채 아무것도 시작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처음 보기에는 전자에 사람이 대책 없고 막무가내처럼 보인다.
하지만 시간이 쌓인 뒤에 두 사람의 격차를 보면 확연하게 차이가 날게 뻔하다.
인간은 부딪히고 방황하며 배우고 성장한다.
멈춰있으면 아무것도 아니다.
이제 쫄아있는 것도 지겹다.
인생 뭐 별거 없는 거 같으니 쫄지 말고 한번 어떻게 되나 보자
그리고 하고 싶은 일을 그냥 하자
이게 2023년의 목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