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을 겪고 나면 뇌기능이 확 떨어지는 것을 느낀다.
나는 기억력이 현저하게 저하되는 것을 느꼈는데
방금 전에 무엇을 했는지 조금 전에 무엇을 먹었는지
기억하지 못할 정도였다.
가장 불편한 것은 업무에 관련된 기억이나
머리 회전이 이전에 반도 못 따라가서 많이 힘이 들었다.
게다가 더욱 두려운 것은 우울증이 한번 재발하고
지나가고 나면 또 뇌기능이 반에 반토막이 난 것처럼
더욱 안 좋아졌다.
이대로 몇 번 더 우울증을 겪고 나면
침을 질질 흘리며 허공을 멍하게 응시하고만
지내게 될까 봐 겁이 난다.
멍하게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복잡한 생각에 매몰되거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이 나를
괴롭히는 날들을 줄었지만
일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두되 회전이
느려지고 기억력이 저하되는 것은
엄청나게 슬픈 일이다.
그러니 머리가 잘 돌아가고
기억력이 좋을 때 두뇌를 잘 아껴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