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의 어려움
어느 때부터인가 항상 쫓기는 것 같은 느낌에 가슴이 답답하고 늘 불안했다.
항상 무언가를 해야만 하고 항상 성취를 이뤄야 하며 무엇이든 완벽해야 하며
더 노력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압박감에 나는 항상 괴롭고 힘들었다.
왜 그렇게 된 것일까? 20대 초반에 무수하게 쏟아져 나온 자기 계발 서적을 열심히 읽은 탓일까?
아니면 경쟁에서 승리하려면 누구보다 빠르고 완벽해야 한다는 사회의 분위기 때문일까?
무엇 때문인지는 몰라도 늘 마음이 답답하고 괴롭다는 사실 하나만은 분명했다.
나는 어릴 적부터 흔히들 말하는 생산성 없는 질문의 답을 찾아 헤매었다.
인간은 왜 사는 것일까? 무엇을 위해 사는 것일까? 같은 답도 없고
부모님께 욕먹기 딱 좋을만한 질문들이 늘 머릿속에 맴돌았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그 질문의 해답을 찾지 못했다.
내가 확실하게 알고 있는 것은 나는 행복하고 싶고 경험 속에서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습득하고
삶을 여행하며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싶고 자연을 바라보고 그 속에서 숨 쉬고 싶다는 것 정도이다.
그렇게 살기 위해서는 내려놓는 연습이 조금 필요할 것 같다.
완벽하고 싶은 나를 이겨야만 하는 나를 늘 노력해야 하는 나를 과감하게
포기해 버리고 살아도 괜찮을 것만 같다.
어차피 그렇게 살지도 못할뿐더러 그렇지 않아도 바쁘고 고된 세상에서
조금쯤은 나사가 풀어진 것처럼 살고 싶다.
내 마음속에서 하는 말에 조금 더 귀를 기울이고 완벽해지기보다는 부족한 자신을
진정 사랑하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
인생은 유한하다. 나는 죽음을 맞이 했을 때 자신의 업적을 그리고 남겨놓은 재산에
만족하며 죽어갈 수 있는 유형의 사람이 아닌 듯하다.
그렇기에 더욱 욕심내지 말고 무리하지 말고 하루에 행복이 반복되어
일생을 채워 나가는 삶을 살고 싶은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