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꾸준히 하는 게 좋다고 들었는데 왜 내 지갑 상태는 좋지 않은 걸까
그렇게 방탈출을 잊고 지내다가, 문득 다시 방탈출이 너무 하고 싶어졌다. 요즘은 취미를 위한 동호회가 많으니, 방탈출도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유명한 네이버 카페 오프라인 방탈출에 가입했다. 마침 오늘 모집 글이 하나 올라와 있었다.
‘디스커버리’라는, 지금은 사라진 방탈출로, 문제로 가득 차 있어 어렵기로 유명했다.
‘내 방탈출 경험에 이걸 해도 괜찮을까?’ 고민하다가, 그냥 도전해보자는 마음으로 같이 하고 싶다는 댓글을 남겼다.
상대방은 친절하게 답을 해주었고, 오후에 보자는 약속이 잡혔다. 그렇게 시작된 것이 내 인생 첫 방탈출 구인이었다.
나는 낯선 사람과도 금방 대화를 나누는 흔히 말하는 MBTI E지만, 첫 구인이라 긴장하며 갔다. 그런데 막상 해보니 너무 즐거웠다. 문제도 다들 잘 풀었고, 함께하는 동안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방탈출이 끝난 뒤, 같이 했던 분들이 앞으로도 함께 할 생각이 있느냐고 물었고, 마침 내 친구들은 방탈출을 다 그만둔 상태라 흔쾌히 수락했다.
그렇게 나는 지금까지 3년째 활동 중인 ‘방탈출 그룹’에 들어가게 되었다. 이곳은 나에게 완전히 새로운 세상이었다. 늘 친구들과만 하던 방탈출과 달리, 동호회 같은 분위기 속에서 각자 닉네임과 캐릭터를 만들고,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취미인 방탈출을 맘껏 즐길 수 있는 공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