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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북힐러스bookhealers Apr 25. 2024

삶이 무겁다고 느껴지는 당신에게  

임성미의 [담요와 책만 있다면] 중에서

  여러분 삶이 무겁다고 느껴지시나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네. 답은 간단합니다. 짐을 줄여야 합니다.


  임성미 작가는 이런 말을 합니다.


  버려야 할 것들은 반드시 물건만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 또 누군가를 실망시키지 않으려고 애쓰는 것도 우리를 힘들게 합니다.

임성미의 [담요와 책만 있다면] 중에서


  저는 자주 등산을 합니다. 등린이들은 정말 짐을 많이 가져옵니다. 큰 보온병, 지나친 간식과 음식 등... 산을 오르는 내내 헐떡거리며 힘에 부쳐합니다.


  자신의 능력치에 맞게 짐을 지고 왔어야 하는데 초보라 전혀 경험이 없다 보니 힘에 부치게 짐을 짊어지고 산을 오르게 된 것입니다.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각자는 삶의 무게를 견딜만한 용량이 정해져 있습니다. 그것을 초과하게 되면 매일매일이 지옥 같습니다.


  부모님이 나에게 거는 기대, 부부간에 서로 바라는 것들, 자녀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것 등 우리는 생각보다 많은 짐을 지고 살아갑니다.


  명문대나 대기업을 들어가기 바라는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추측하며 스스로를 자책합니다.


  가장으로 열심히 사는 것 같은데 아내나 자녀들이 알아주지 않는 것 같다고 생각하며 일벌레가 됩니다.


  아내로서 엄마로서 뒷바라지를 열심히 하는데 남편은 승진도 못하고 자녀들도 성적이 오르지 않습니 다. 다 내가 부족한 것 같습니다. 내조를 잘못하고 정보력이 모자라 아이들을 제대로 밀어주지 못한 것 같습니다.


  자녀에게 남부럽지 않게 해주고 싶은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니 항상 자식에게 미안하다는 생각 뿐입니다.


  얼마 전에 딸과 통화를 하면서 제가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빠가 못나서 오빠나 너한테 알바까지 시키고 정말 면목이 없다. 한국에 와도 편안하게 쉴 집 한 채 없고..."


  "아빠, 아무도 그렇게 생각 안 해. 아빠 혼자 생각이지. 좀 편하게 살아."


  제가 뒤통수를 한 대 맞은 것 같았습니다.


  상대방은 그렇게 생각하지도 않는데 착한 아이 콤플렉스에 빠져서 더 좋은 부모, 더 나은 자식, 더 나은 남편과 아내가 되려고 하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대방은 내 생각보다 나를 더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자기 자신의 평가 따위는 이제 내던져 버리고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어떨까요? 가족이든 친구든 적당한 선에서 멈추고 내 내면을 들여다보도록 AI시스템을 만들어 놓는 겁니다.


  '지금 마음이 어때?'

  '뭐 하고 싶은 것 없어?'

  '휴식이 필요한 거 아니야?'


   이제 삶이라는 배낭의 짐을 좀 내려놓고 간편한 복장으로 산에 올라가 보자고요. 분홍 철쭉도 피어있고, 나뭇가지에 푸른 잎도 싱그럽네요. 계곡에 흐르는 물소리를 들어보세요. 상쾌하지 않나요?


  '어 어느새 정상이에네요. 이제 멋진 경치도 좀 감상해보세

자구요.'


   당신의 짐이 덜어지는 그날까지 책치남이 함께 합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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