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나 아크릴화를
그리기에 앞서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이 있으니
그것은 시중에 판매하고 있는 캔버스
천이 씌워진 프레임을 사거나
프레임을 따로 사서
직접 천을 씌우는 방법으로
프레임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저는 후자를 따르는 편인데
이유를 말하자면 값도 싸고
천의 팽팽함의 차이가 심하기
때문입니다. 천이 팽팽해야
작업에 용의 합니다.
연습을 하는 초보의 단계에서는
면천을 씌워서 써도 무방하지만
나의 이름을 건 작업을 해야 하다면
아사천이나 반아사천을 써야 합니다.
보존력의 차이가 약 100년이라고 하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일지 모릅니다.
누구나 그림을 그리는 화가라면
걸작을 기대하고 작업을 임 할 테니까요.
작품이 사고 팔리는 과정을 겪는 와중에도
구매자가 천의 뒤를 확인하며 작가가 작품에
얼마나 투자를 했는지 확인하는 정성을 들여다보는
과정을 따르기도 합니다.
작품을 하는 작가의 입장에서도
작품을 사는 구매자 입장에서도
기본에서도 기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작품의 보존력 때문입니다.
화가는 어려운 와중에도
비싼 재료를 활용해
좋은 작품을 그려내고자
부단히 도 애씁니다.
캔버스 천을 씌울 때의 마음과
작품을 마무리하고
마감재를 바를 때의 마음이
같은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