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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번트엄버

이제 준비가 끝났으니

그림을 그려보자.


붓은 화가의 손끝에 다름 아니다.

시선이 머무는 곳에 어김없이

화면에 다가가 점부터 선으로

면에서 공간으로 채워 나아가는

유용한 화가의 손끝이다.


붓은 크기와 모양에 따라

아주 다양하게 개발되어 화방에

진열되어 있다.

색감, 질감, 마티에르까지 고려하여

붓을 골라 써야 한다.


우리는 누구나 그림을 그릴 수 있다.

하지만 개개인이 그리는 그림은

같거나 비슷하기 또한 쉽지 않다.


대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기도 하지만

각자의 가치관과 세계관 또한

다르기 때문에 표현이 이루어지며

각기 다르게 표현되기 때문이다.


그러한 부분에서

형태와 색상 그리고 질감으로 이어지는

거의 모든 부분을 표현할 수 있는 대표적인

도구가 붓이다.


그래서 붓을 다루는 기술에

화가는 매 순간 애써야 한다.

붓을 다듬고 청결하게 유지하고

낡은 붓을 정리하고 화면에서 다룰 때

잘 다루는 부분까지.


잊지 마라. 화면에서 붓은

화가의 손가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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