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버스를 잘 맸다면
이젠 젯소를 발라야 한다.
젯소는 화면의 모든 면을 균일한
두께로 마감해 주는 재료로
물감이 잘 정착하게 도와주고
발색이 잘 될 수 있도로 도와주는 재료이다.
이 젯소를 바르는데 쓰는게 빽붓이다.
비싼 붓이 아니다 보니 털이 잘 빠진다.
그래서 젯소 작업이 다 끝나고 나면
샌딩 작업을 하며 요철이나 빠진 털을
제거해야 한다.
붓은 화가의 손에 들려지는 순간부터
생명력을 얻는다.
빽붓은 그 용도에 맞게
젯소를 바를 때나 바탕칠을 할 때도
마감 시 바니시를 바를 때도 쓰인다.
빽붓은 쓰고 나서 반드시
깨끗하게 세척을 해야 한다.
다음에 용도에 맞게 쓰기 위해서다.
만약 그렇지 않는다면
아마도 붓을 하나 버리게 될 것이다.
아무리 급하다고 해도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고
그 순서에 맞게 일을 진행해야 한다.
그렇지 않는다면 세척하지 않은
빽붓과 같이 망가져 버려질 수도 있다.
그러니 급하고 바쁘더라도
순서를 지키자. 그 점을 깨달아야
오래도록 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