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 작품으로는 이제
세상을 바꿀 수 없습니다.
예술작품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거라는 것
자체가 무모하게 보일 수 있겠죠.
세상은 그렇게 싑게 바뀌어 왔던가요?
예술작품 하나가
나비효과를 이루어
우리가 원하는 방향대로
그렇게 아름답게 그렇게 그랬을까요?
아닙니다.
지저분하고 더러운 과정을 거치고 거쳐
늘 그래왔듯이 처절하게
누군가의 목숨을 딛고 숨을 꼴딱꼴딱
넘겨야만 아주 작게 남아 족적을 남겼습니다.
가치가 있는 삶을 살고 싶어서
예술가의 삶을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너무 부끄럽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무기력한 것조차 부끄럽기에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제발 무기력하게 저를
남기지 마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