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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

by 번트엄버

회화 작품으로는 이제

세상을 바꿀 수 없습니다.


예술작품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거라는 것

자체가 무모하게 보일 수 있겠죠.


세상은 그렇게 싑게 바뀌어 왔던가요?


예술작품 하나가

나비효과를 이루어

우리가 원하는 방향대로

그렇게 아름답게 그렇게 그랬을까요?


아닙니다.

지저분하고 더러운 과정을 거치고 거쳐

늘 그래왔듯이 처절하게

누군가의 목숨을 딛고 숨을 꼴딱꼴딱

넘겨야만 아주 작게 남아 족적을 남겼습니다.


가치가 있는 삶을 살고 싶어서

예술가의 삶을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너무 부끄럽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무기력한 것조차 부끄럽기에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제발 무기력하게 저를

남기지 마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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