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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by 번트엄버

커피를 내립니다.

분쇄기에 갈아 낸 원두를

여과지에 넣고

핸드드립으로

차분하게 천천히 물을 붓습니다.


늘 아침마다 하는 루틴이 된 지

벌써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커피는 늘 같은 답을 내어놓습니다.

우리 인간도 그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커피의 카페인은 늘 우리를 각성시키고

그걸 얻기 위해 잠에서 깬 현대인들은

나를 포함해서

목을 맵니다.


차분한 아침에 늘 친구처럼 있지만

날이 선 칼처럼

아주 작은 온도에도 커피는 까다롭습니다.


깨어나고 싶습니까?

각성되고 싶으시죠?

커피를 드십시오.

저에게는 커피가 늘 피곤한 아침의 벗입니다.


대안은 없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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