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돋기 전에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깨어있으라.
여명이 떠오르기 전에
닭이 울어 제칠 때쯤
몸과 마음을 다해 깨어 있으라.
우리는 너무 오랜 시간
늦잠을 자는 것에 익숙해져 버렸다.
그래서 광명을 보지 못하고
이제껏 어둠 속에서 헤매는지
모른다.
그러니 깨어 있으라.
누가 와서 함부로 짓밟지 못하게.
내 의지가 표현되지 못해서
그 억울함에 사무치기 싫다면
깨어있으라.
다시 그 고통 속에 빠지고 싶지 않다면
깨어 있어라.
누구도 자는 자의 몫을 생각해주지 않는다.
깨어 있으라.
제발.
다시는 굴욕의 역사 속에 내던져지지 마라.
다시는 뺏기고 싶지 않다면 깨어 있으라.
열과 성을 다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