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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by 번트엄버

봄의 정령은 온대 간데 없이 사라지고

계절은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길을 재촉해 갑니다.


꿉꿉하고 끈적거리는 계절.

해를 좀처럼 볼 수 없는 계절.

그래서 불쾌지수만 높아지는 계절을

우리는 통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라님이 바뀐 탓에

삼 특검이 열일하는 탓에

조금은 짜증이 상쇄되는 느낌은

그저 기분 탓은 아닐 겁니다.


장대비가 쏟아져 내려도

이제는 발 뻗고 잘 수 있으며

각종 외교행사가 잡혀도 우려하지 않아도 되고

산적한 국정운영도 그가 있어 마음이 놓입니다.


자 이제 장마를 지나

여름이 오고

태양빛이 작렬하면서 어두운 그림자는

계절의 뒤안길로 사라 질 겁니다.


순리대로 되는 거 같지만

꾸역꾸역 힘들게 버티고 이겨내야

얻을 수 있습니다. 계절의 변화처럼

상식이 기본인 그런 나라에서 살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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