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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선우 Aug 26. 2021

크루즈선의 조종실, 브리지 이야기

떠 다니는 섬, 크루즈 이야기

크루즈선 선수의 상부 갑판에 위치한 브리지 모습

선장과 항해사들이 근무하는 장소이면서 선박의 속도와 방향이 제어되는 조종실을 선박 용어로 ‘조타실’ 또는 '선교'라 하며, 영어 명칭은 ‘브리지’(Bridge)라 한다. 선박의 선수 높은 데크에 위치한 브리지는 항해사들의 운항을 돕기 위해서 전면이 유리로 둘러싸여 있다.


선박의 조종실을 의미하는 영어 브리지 ‘다리’ 또는 ‘교량’을 뜻하는 의미와 서로 떨어져 있는 것을 하나로 이어주는 ‘연결하다’의 의미로도 사용되는 단어이다. 선박 용어 브리지는 ‘교량’과 '연결하다'의 두 가지 의미에서 유래가 전해져 오고 있다.



초기 패들 증기선(Peddle Steam Ship)의 조종실은 선박 중앙에 놓인 둥그런 모양의 패들 뒤편에 위치해 있었다, 현대 선박의 프로펠러와 같은 기능인 패들이 중심부에 위치해 있었던 이유는 선박의 무게 중심을 잡기 위해서였으며, 조종실과 패들이 ‘연결’된 부분이 마치 '다리'처럼 보였기 때문에 조종실을 브리지라 부르게 되었다. 실제로 조종실과 패들을 이어주는 공간에 작은 다리가 놓여져 있었다고 한다


한편 현대 선박의 브리지에는 좌현(Portside)과 우현(Starboard)에 날개 모양처럼 튀어나온 보조 조종실이 위치해 있다. 선미(뒤쪽)와 선수(앞쪽)의 시야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된 보조 브리지는 선박의 안전한 입출항을 담당하는 매우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는데, 이는 차량의 양쪽에 설치된 백미러와 같은 기능이다.


크루즈 선의 입출항 시 선미와 선수의 시야 확보를 위해 설계된 브리지 내외부


보조 조종실 브리지 내부의 제어기



브리지 투어 방법


브리지는 승객들의 출입이 엄격히 제한된 장소이나, 일부 크루즈 라인에서는 브리지를 비롯해서 엔진실, 주방 및 세탁실 등 선원들의 근무지를 견학하는 선내 투어 프로그램(Ship Tour Program)을 유료로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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