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 다니는 섬, 크루즈 이야기
숙박을 비롯해서 음식과 엔터테인먼트가 제공되는 선박으로 해안도시 및 섬 국가를 관광 목적으로 방문하는 크루즈 여행은 편안함에 재미까지 더한 결과 1980년 이후 북미 시장의 레저 및 여행업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관광상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일반 호텔 및 비행기 티켓 예약과는 다르게 크루즈 여행은 크루즈 라인의 다양한 등급을 비롯해서 지역별 운항 노선, 크루즈 여행이 출발하는 모항, 3일에서 100일 이상의 다양한 일정 및 객실 등급 등 선택 사양이 다소 낯설고 복잡한 단점을 갖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여행 지역을 최우선으로 두고 예약하는 방법, 선호하는 크루즈 선사를 먼저 선택하는 방법, 세계적으로 유명한 선박 및 가장 최근에 건조된 혁신적인 선박을 먼저 선택하는 방법 등 어떤 방법을 먼저 선택하느냐에 따라 예약 과정이 매우 다르게 진행된다. 처음으로 크루즈 여행을 계획하는 여행자들이 예약조차 힘들어하는 이유이다.
크루즈 여행을 준비하는 첫 단계인 예약 방법은 크게 3가지 선택으로 진행되며, 장단점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는 크루즈 지역 및 노선을 먼저 선택하는 예약 방법이다. 크루즈 노선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카리브해 크루즈, 알래스카 크루즈, 지중해 크루즈, 북유럽 크루즈 등으로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약 50여 개에 이르는 노선으로 운항되고 있다. 여행하고 싶은 지역의 노선을 먼저 선택한 후 크루즈가 출항하는 도시, 즉 모항을 비롯해서 크루즈 라인, 크루즈 일정, 크루즈선 및 객실 등급의 선택순으로 예약을 진행하는 방법이다. 장점은 여행하고 싶은 지역 및 국가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며, 크루즈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예약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다. 단점은 선택한 지역이 북유럽 크루즈 노선일 경우 크루즈 라인 및 일정은 다양하지 않을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크루즈 가격 또한 다른 지역과 비교하여 다소 고가로 판매된다는 점이다. 북유럽 크루즈 노선이 5월 말부터 9월 초까지 매운 짧은 시즌으로 운항되기 때문이다.
크루즈 지역 및 노선을 먼저 선택하는 방법은 크루즈 포털의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www.cruise.com,
www.cruisedirect.com,
www.cruisecritic.com,
www.cruisebooking.com
두 번째는 크루즈 라인을 먼저 선택하는 예약 방법이다. 선호하는 크루즈 라인을 선택한 후 지역, 모항, 일정, 크루즈선 및 객실 등급의 순서로 예약을 완료하는 방법이다. 카니발 라인을 비롯해서 로얄캐리비안, 프린세스, 노르웨지안(NCL), 코스타, MSC, 큐나드, 디즈니, 아자마라, 리젠트 세븐시즈 및 바이킹 등이 대표 크루즈 라인이며, 현재 세계 크루즈 시장에는 크고 작은 40여 크루즈 라인에서 400여 척의 크루즈 선들이 운항되고 있다.
크루즈 라인을 먼저 선택하는 첫째 이유는 크루즈 상품을 한정된 예산에 맞춰 구입할 수 있는 장점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크루즈 라인은 캐주얼, 프리미엄, 업스케일 및 럭셔리급으로 구분되며, 등급을 기준으로 크루즈 가격이 정해지기 때문이다. 둘째는 항공사의 마일리지 제도와 같은 크루즈 라인의 리워드 프로그램 때문이다. 선호하는 항공사의 마일리지를 적립함으로써 받게 되는 혜택처럼 크루즈 라인 또한 승선 실적에 따라 유료로 운영되는 레스토랑 및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우수 고객에게 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크루즈 여행을 자주 즐기는 여행자들이 선호하는 방법이다.
단점은 지역 및 노선의 선택 폭이 매우 단순해진다는 점이다. 현재 30척에 가까운 크루선 규모로 운영되는 가장 큰 크루즈 라인이라 할지라도 모든 지역에서의 정기 노선 운항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크루즈선 보유 숫자가 불과 몇 척에 불과한 크루즈 라인이라면 운항 지역은 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크루즈 라인을 먼저 선택하는 예약 방법은 각 크루즈 라인의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크루즈 라인의 홈페이지에서는 선내 유료 시설을 할인 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바우처 지급 및 특정 노선의 할인 혜택이 제공되기도 한다. 일부 크루즈 라인은 국내에 지사 및 사무소를 두고 있다.
세 번째는 특정 크루즈선을 먼저 선택하는 예약 방법이다. 크루즈 여행의 고수 및 마니아층이 종종 시도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다. 사실 좋은 예약 선택은 아니나, 새로 건조된 혁신적인 크루즈선 내지 희소성을 지닌 크루즈선의 승선을 위한 특별한 목적이 있을 경우 사용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세계에서 가장 큰 크루즈선으로 등재된 로얄캐리비안 크루즈 라인의 '원더호'를 승선하고 싶거나, 대서양 횡단 크루즈 여행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큐나드 라인의 '퀸 메리 2호'를 승선하고 싶을 경우다. 분명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은 선택이다. 미국 마이애미항에서 7박 8일 일정의 카리브해 노선으로 운항되는 원더호와 연중 20차례에 불과한 대서양 횡단으로 운항되는 퀸 메리 2호의 승선을 위해 지역, 노선, 일정 및 가격 등이 모두 확정된 상품이기 때문이다.
크루즈 포털 및 크루즈 라인의 홈페이에서 크루즈선을 먼저 선택한 후 예약을 진행한다.
한편 일정을 기준으로 크루즈 상품을 선택하는 방법, 국내에서 출발하는 항공사의 직항(Direct Flight) 및 환승(Connecting Flight)을 기준으로 크루즈 모항을 선택하는 방법, 항공료와 비행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아시아 지역에서 출항하는 크루즈를 선택하는 방법 등이 크루즈 예약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