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똑, 어둠이 샙니다
끝을 알 수 없는 캄캄한 수압이 밀어낸
적막 한 방울, 소리를 밀어내는 허공으로
밤 내 쌓인 침묵이 떠돕니다
화장실의 흩어진 슬리퍼
왼쪽과 오른쪽의 거리를,
언어가 되지 못하고 널브러진 활자들을
독백처럼 수리하는 밤
상처가 상처를 보듬는다는
맹탕 같은 상상으로
고독을 오독해 보는 것인데
그대, 들리나요
막아도, 틀어쥐어도
새는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