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1편
오봉수
돈도 없고
빽도 없고
학벌도 없는 청년들은
명문대,정규직이란
황금티켓을 예매도 못하고
포기를 등에 메고
삼포 열차에 무임승차한다
열차 안은
연애 포기, 결혼포기, 출산포기로
만석이라 숨쉬기도 빡빡하다
승객들의 숨 막히는 항의도 무시한 채
삼포(三抛) 열차는 흔들림 없이 어둠 속으로 달려간다
오봉수의 브런치 스토리입니다. 대학 시절에는 문학 동아리에서 시를 공부하였으며, 최근에는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소설[장례식장에서 도루를 하는 남자], 시집<슬퍼도 황제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