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포열차 - 오봉수

시1편

by 소설가 오봉수

삼포(三抛) 열차


오봉수


돈도 없고

빽도 없고

학벌도 없는 청년들은


명문대,정규직이란

황금티켓을 예매도 못하고

포기를 등에 메고

삼포 열차에 무임승차한다


열차 안은

연애 포기, 결혼포기, 출산포기로

만석이라 숨쉬기도 빡빡하다


승객들의 숨 막히는 항의도 무시한 채

삼포(三抛) 열차는 흔들림 없이 어둠 속으로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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