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3.29.
아침에 글을 쓴다. 무서운 마음, 불안한 마음, 조마조마한 마음이 들어서. 그런 마음에 하루를 잘 살아내지 못할 까 봐 두려워서. 뭐 그래 봤자 똑같은 하루일 뿐이지만. 일어나서 명상을 하고 스쿼트를 조금 했다. 어제부터는 무게도 치면서 한다. 많이 무겁지는 않은데, 아무튼 무게를 치니 자극이 더 잘 오는 느낌이다. 나쁘지 않네. 철분제도 먹었다. 체질적으로 남자인데도 빈혈이 있어서 먹어야지, 먹어야지 했던 것이다. 나의 경우 철분이 없어서 헌혈도 해본 적이 없다. 헌혈 버스에 탈 때마다 금세 도로 내렸다. 오늘은 7시가 아닌 8시에 일어났다. 그 덕분에 운동은 거의 못 하고 말았다. 하지만 운동은 내일 부지런하게 하면 되는 거고, 오늘은 그보다는 마음의 여유를 갖고 싶다. 그래서 최대한 명상에 집중하였다. 호흡에 집중. 들숨, 날숨, 내 무게에 집중. 중간에 다른 생각이 들면 다시 호흡에 집중하면서 자연스럽게 흘려보내기. 뭐 그런 식으로.
특별한 일상이 아닌데, 무기력함이 한 번 크게 덮친 후로 제대로 살아내는 게 갑자기 어려운 일로 느껴진다.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면서 가슴이 조마조마하다. 침착해질 필요가 있다. 너무 호들갑 떨지 말자. 그냥 하는 데 의의를 두고 열심히만 해보자. 너무 잘하려는 욕심, 의식이 페이스를 망치는 것 같다. 연말, 연초에 마음이 그래도 좀 나아졌던 데에는 잘하려고 하기보다는 그냥 하자는 마음가짐이 있었기 때문이다. 내 일이라 욕심이 생겨도 내 일이 아닌 듯 생각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나이지만 타자로서 나를 바라보기. 그렇게 생각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당분간은 글을 계속 써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