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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뜨거운 사내가 있었다.
그의 이름은 이글이
이글이는 가슴이 이글이글 불타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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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불이 난 이글이는 몹시 괴로웠다.
가슴에 있는 것들이 불에 타 재가 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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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이는 차가운 물을 마셨다.
차가운 물이 가슴으로 내려가 불을 적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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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불은 아랑곳하지 않고 타올랐다.
오히려 불길이 더 크게 솟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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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가슴이야
이내 이글이는 불 속에 파묻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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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거리는 불꽃 속에서 이글이는 다시 태어났다.
이제는 온 몸이 불타오른다.
마음에도 불이 붙었다.
용기가 솓구친다.
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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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이는 손도 불이 되어서 만지는 모든 것들이 불타오른다.
무엇이든 만지면 재가 된다.
이글이는 소중한 것들을 모두 태워버렸다.
이글이의 마음엔 비가 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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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은 불타오로는데 속은 차갑기 그지 없다.
겉바속촉
겉바속촉인간은 그저 슬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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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불꽃은 더이상 이글거리지 못했다.
사랑하는 꽃이 품 속에서 재가 되는걸 보며 이글이의 불꽃은 시들시들해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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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이는 피곤해져 침대에 누웠고 침대가 불타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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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이가 가는 모든 곳이 불타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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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이는 그 풍경이 싫었고 바다에 뛰어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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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고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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