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
어제 운동을 너무 열심히 한 것과 또 침대 위에서 잠을 미룬 게 이유가 되어 늦잠을 잤다. 온 몸은 뻐근하고 늦게 일어났다는 사실이 너무 싫었다. 일어나선 급한 마음으로 하루의 일과를 실행했다. 평소보다 바쁘게, 빡빡하게 하고 있다. 시간이 없기 때문에. 또, 공부 암기가 생각보다 덜 되어있다고 느껴서 따로 정리하고 말로 읊는 시간을 가졌다. 시간은 없는데 시간 들일 곳이 계속 생기다보니 마음이 분주한 상태다. 오늘은 진짜 일찍 자야지... 12시엔 꼭 자야지... 진짜 이게 제일 어렵다. 아침에 조금 더 일찍 일어난다면 훨씬 개운한 하루를 보낼 수 있을 텐데. 방금 어떤 유튜브 영상을 보았다. 처음 보는 사람인데, 댄 페냐라는 사람의 영상이었다. 굉장히 성공한 어떤 할아버지 부지로 보인다. 이 사람 하는 말이 워라벨 필요 없다고.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 일론 머스크 같은 사람은 친구를 만나지도 않는다고. 뭔가 일리 있는 소리처럼 들렸다. 내가 아예 친구를 끊거나 워라벨을 안 한다는 게 아니다. 단지 저렇게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있구나, 어떻게 하면 저렇게 자신을 조절하면서 살아갈 수 있지? 하는 생각이 더 많이 든다. 며칠 사이에 시간의 부족함을 느끼는 사람이 되었다. 글쓰기, 부업, 책보기, 그림 그리기, 영화보기 등 취미로서 하고 싶은 것들을 쉽게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그것들을 할 때가 되게 행복하다. 게임은 손도 못 댄다. 게임 할 시간에 일과 하나라도 빨리 끝내버리는 게 낫지 싶다. 일어나서 공부에 시간을 많이 써서 일과를 많이 쳐내지는 못했다. 오늘은 또 혼자 녹음하고 테스트해보려고 해서 더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 물론 효과는 좋겠지만. 이것만 생각하자. 최대한 효율적으로 시간 보내기. 오늘 오래 걸려도 효율적인 방법으로 실행했다면 내일의 시간을 아낄 수 있는 걸 테니까. 그리고 내 평소 일과를 정하는 방식이 한 가지 일을 몇 번 쪼개서 하루에도 그만큼 반복할 수 있게 하는 건데, 그건 지금은 어려울 것 같다. 그냥 한 번에 반복, 집중해서 끝내버리는 게 나은 것 같다. 시간을 줄이는 데. 한 활동에 집중이 떨어진 상태에서 다시 끌어올리는 건 어느 이상의 몰입으로 들어가는 데 방해가 될 뿐인 것 같다. 우선 여기까지.
오늘은 일정을 좀 바꾸면서 하루를 보냈다. 일정을 바꿨다는 건, 공부하는 방식을 바꾸면서 자연스럽게 원래 짰던 방향이랑 달라졌단 얘기다. 평소엔 교재를 읽는 공부만 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암기된 내용을 입 밖으로 정돈된 상태로 꺼내는 게 잘 안 되었다. 그래서 입 밖으로 이상한 상태라도 일단 뱉고 녹음해서 체크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잘 안 외워진 내용이 바로 보였다. 어제 밤에 선생님과 통화하며 했음에도 불구하고 고쳐지지 않은 것들이 많았다. 그 것들을 찾고 형광펜을 쳐 가면서 다시 봤다. 안 되는 내용을 잘 보이게 만들어 놓으니 훨씬 나아진 기분이다.
원래 일과에 쓰지 않았던 내용들도 추가했다. 가령 오늘은 쉬려 했던 운동하기나 강아지 털 정리하고 씻기기. 그림도 조금 그렸다. 책도 15분 정도 보고. 안 하던 공부를 하루 종일 하고 있으려니 스트레스만 쌓이는 기분이었다. 나를 찾는 일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오늘은 별 일이 없는데도 집 안에만 있어서 그런지 스트레스가 쌓이는 듯 했다. 특히 저녁 시간이 될수록. 진행은 되어 가지만, 공부 된 정도가 마음에 들지 않은 상태에서 점점 스텝이 꼬이는 느낌이었다. 생활과 관련된 것들을 하다 보니 별 생각도 없어지고 스트레스 쌓이는 속도도 감소하는 듯 했지만, 완전한 해소는 잘 안 된 것 같다. 그냥 일찍 자버리자는 생각도 든다.
누구한태도 특별한 연락은 없다. 언젠가부터 무언가를 기다리는 느낌으로 살아왔다. 작년이었나 재작년이었나. 왠지 누군가에게 전화가 오고 뭔가가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사실 그런 건 없다. 이상한 기대감일 뿐. 그런 생각도 든다. 외로움이나 우울함을 느끼는 것도 사치라는. 감정에 매몰되어 영양가 있는 일을 하지 못하는 상태에 빠지는 경우가 잦았다. 진짜 허송세월이나 보내는 건데, 그렇게 있을 바에는 차라리 취미라도 하자... 라는 생각이 지금은 든다. 진짜 바쁜 사람들은 사람 만날 시간도 없다던데. 여태 사람도 많이 만나고 혼자서 쓸데없는 시간이나 많이 까먹었구나 싶어서 그것도 참 우울함의 원인 중 하나가 되는 것만 같다. 이 생각도 쓰레기 생각. 글을 쓰는 건 마음의 정리가 되는 것 같아서. 일기를 쓰지 않는 사람이 쓰는 사람보다 훨씬 많을 테지만, 나는, 그림도 잘 안 그리는 주제에 글까지 안 쓰면 진짜 안 될 것만 같다. 구독자도 없는 브런치에 매일 일기 씨부레나 써서 올리는 게 누가 보면 정말 한심해 보일지도 모른다. 브런치가 잘 되려면 사람들이 찾을만한 글을 쓰라는 글을 봤는데, 나는 기획력이 없는 걸까. 그런 것 마저 일로 느껴서 스트레스를 받는 걸까. 뭔가 번지점프 같은 것들을 해야겠다는 생각도 예전부터 해왔다. 조금만 손을 뻗으면 할 수 있는 일들인데 약간의 두려움 때문에 하지 못한 일들. 그런 것들 중 너무 시간 낭비가 되지 않는 선에서 할 수 있는 활동들을 찾아보고 해보는 것도 좋을 듯. 지금 너무 기분이 꿀꿀하다. 글을 쓰고 무언가 할 일을 찾아야 한다. 당장 하고 싶은 건 스쿼트 열 번. 스쿼트 열 번 하고 공부를 조금 하고 수업 준비도 조금 해야겠다. 기분에 매몰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 항상 번아웃 된 기분으로 살고 있는 것 같은데, 이거 병인 것 같다. 번아웃 될 정도로 뭔갈 하지도 않았다. 정신차려야 할 듯. 집에 있는 하루에는 세수를 굳이 아침, 저녁으로 하지 않는데, 오늘 밤엔 세수를 해야겠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