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3.

내일은 출근날. 출근 전 생각 정리

by 와이와이

2022.1.3.


내일은 출근 날. 오늘은 엄마랑 백화점에 가서 점심을 먹었다. 식탁 의자를 고른다는 명분이었지만, 생각보다 종류가 적었다. 엄마랑 경양식 돈까스를 먹자고 작년서부터 얘기했었는데, 마땅한 곳을 찾지 못했다. 그러다가 인사동에 있는 한 곳을 발견해서 거길 가기로 했다. 그렇게 그 곳으로 갈 예정이었지만, 갑작스럽게 식탁 의자를 골라 보자고 얘기가 되어 백화점에 간 것이다. 백화점 지하에 남산 돈까스가 있어서 그 곳을 갔다. 그리고 어제 원장님께서 cpr을 받고 오라는 카톡을 받아 집에 오는 길에 검사를 받고 왔다. 오늘의 일과는 어제, 엊그제보다 적다. 녹음하고 암기하는 방법이 더 빠르고 효과적이라고 느껴서, 그 방법으로 빠르게 일과를 쳐낼 생각이다. 또 다른 것들도 계속 봐왔던 것들이라 금세 할 것 같다. 다만 오늘은 11시에 꼭 자야지, 하는 목표가 있다. 그래서 아무래도 게으름은 못 피우겠다. 최대한 바지런하게 시간을 보내야지. 오늘은 기분이 썩 구리지 않다. 그냥 조금 냉소적이기도 한 것 같고, 쿨 하기도 한 것 같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일 어떤 모습으로 일하고 있을지 예상이 안 된다. 친구들은 잘 할 것 같다고 하지만. 자신은 없다. 다만 최선을 다 해야지. 아마 꽤 힘들 거다. 오늘 일찍 자고 내일 일찍 일어나려고 하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내일 일 끝나고 빨리 자려고. 아침에 운동하고 수업준비 최대한 해놓고 수업하기. 이게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인 것 같다. 저녁 시간에는 아마 일기를 쓰면서 학원에서의 나의 모습을 객관화시키려고 하겠지. 설레기도 무섭기도 한 내일이다.

요즘엔 플랭크, 크런치, 배우지는 않았지만 여러 스트레칭을 하고 풀업도 한다. 여태 움직이지 않았던 몸이라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몸이 무겁다. 하지만 일을 해서 뻐근한 느낌은 아니다. 오히려 개운하달까. 몸이 다시 맞춰지는 기분이다. 운동을 시작한 이유는 허리 통증 때문이었다. 운동을 그다지 좋아하지도, 거기에 시간을 들이기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운동을 시작하는 데에는 별다른 이유가 없다. 주위에서 디스크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나는 절대 저렇게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죽 해왔다. 그리고 뭔가 삶을 능동적으로 사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냥 그런 것들이 기분이 좋아서 계속 유지하고 싶은 일상 중 하나다.

계속 유지하고 싶은 일상이라고 느낀 다른 것은 독서다. 어제 유튜브에서 독서에 관한 영상을 몇 편 보았다. 솔직히 책을 보는 게 어떤 방식으로 뇌에 도움이 되는 지는 잘 모르겠으나 분명 긍정적인 활동임에는 틀림없어 보였다. 하루에 15분씩이라도 꾸준히 시간을 마련하려고 한다. 특히 웬만하면 아침 시간에 읽고 싶다. 방해받지 않는 여유 있는 활동이고 싶다.

아침에 하고 싶은 일 중 또 하나는 글쓰기다. 글쓰기 시간을 약 15분씩, 혹은 10분, 20분씩 나누어 아침, 저녁으로 쓰면 좋겠다. 아침에는 하루의 계획이나 생각 정리를, 저녁에는 반성하고 메타 인지하는 시간을 갖고 싶다.

운동, 독서, 글쓰기를 아침 시간에 해내려면 꽤 일찍 일어나야 할 것 같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일찍 잠드는 게 우선이고. 그리고 출근도 빨리 가고 싶다. 초반이니까 공간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11시 출근인데, 10시 10분 즈음엔 먼저 가고 싶다. 물론 내일은 그것보단 늦게 갈 거지만. 아이들이랑 친해지고 가르치는 방법에 대해서 계속 생각해야 한다. 나는 그림 그리기를 사랑하지만 안정된 생활을 지향하는 사람이다. 사야 할 것 적은 부담으로 살 수 있는 생활을 하고 싶다. 그래선 일에 최대한 맞추고 적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일 일에 대해서 생각들을 적다보니 15분이 넘어간다.

나의 시간, 근무 시간의 밸런스를 맞추려다보니 시간을 신경 쓰게 된다. 계속 부족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나의 시간을 쓴다는 건 근무 시간과 전혀 관련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내가 오로지 나로서 있을 수 있기에 꼭 필요하다고 본다. 근무 시간을 피해 자투리시간들을 그러모아 하는 것도 그 때문이고.

생각해보니까 이번 주는 일하는 동안 부업도 같이 해야 할 것 같다. 그럼 아침 시간과 저녁 시간을 더 부지런하게 사용해야 한다. 한 활동을 하는 데 낭비되는 시간이 없도록 해야 한다. 가령 화장실에 들어갈 때 휴대폰을 들고 들어가지 않기가 중요할 것 같다. 앉아서 휴대폰 보느라 더 오랜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 빨리 할 수 있는 것은 빨리 해버리고, 거기서 얻은 시간을 필요한 곳에 더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건강한 사람이 되고 싶다. 신체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우리 학원의 교육 목표는 아이의 자립이다. 자립이 무엇인지에 대해 나는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선택하며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능동적이라는 것은 부지런한, 항상 깨어있는, 내가 나를 신경 쓰는 모습과 닿는 점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자기 컨트롤. 메타 인지. 자기 객관화, 자기 대상화. 주제 파악 등.

밤의 휴대폰, 화장실의 휴대폰, 아침의 침대를 조심해야겠다. 가장 어려운 숙제들.

오늘의 글은 여기서 마무리하려 한다. 평소보다 할애한 시간은 적지만 필요한 것들은 다 적은 듯 보인다. 끝.

keyword
작가의 이전글202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