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per Tired Day
2022. 1.7.
어제도 밤늦은 시간까지 부업하느라 늦게 잤다. 두시 즈음 잔 듯. 더불어 수업 준비도 미리 못했다. 오늘 출근해서 아침 시간에 해야 한다. 청소, 회의, 식사 끝나고 할 것 같다. 오늘은 7-8세 친구들이 많이 온다. 말이 7-8세지, 인제 6살에서 갓 올라온 7살, 7살에서 막 올라온 8살이라 어리다. 오늘 네 타임이 다 이 또래 친구들. 진짜 두렵다. 이 나이대로 가득 찬 하루에다가 혼자 다 커버해야 하는 첫 날이니까. 피할 수 없으니 그냥 받아드릴 수밖에.
나에게 배정받은 아이들은 전혀 적지 않다. 기억하고 싶어도 기억나지 않는 아이들, 부모님이 어쩔 수 없이 생긴다. 이럴 때는 참 업무 때문에 찍어야 하는 수업 사진이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모른다.
화요일, 수요일을 겪으며 느꼈던 점은 7-8세가 진짜 빡세다는 거다. 농담 수준이 아니라, 진짜 잠시 쉴 타이밍이 없다. 계속 눈 안에 넣고 봐야 하는 점, 아이들의 집중력이 현저하게 짧다는 점. 귀엽고 미쳐버릴 것 같은 상황들. 인제 출근하러 가야 한다. 오늘 어떻게 될지 나도 참 궁금하다.
11시 19분. 오늘, 진짜 힘들었다. 진짜 빡셌다. 진짜... 미쳐버릴 것 같다. 당장 침대에 다이빙하면 잠수하듯 빠져들고 흡수되어 깊은 잠에 들 것만 같다. 하지만 내일 수업 준비를 해야 해서 그러진 못한다. 토요일 아이들은 인수인계 받지 못했다. 아이들과 첫 만남 하는 시간. 다가오는 내일에 맡길 일이지만, 괜히 걱정이네.
어린 친구들이 많은 날은 청소 시간을 빨리 잡아 놓아야겠다. 10분으로 했는데, 뭔가 분위기가 좋지 않다. 어릴수록 못할 것 같으면 포기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가 잦은데 4:1 수업이 네 번인가 있었으니, 한 숨 돌릴 틈 따위 없다. 수업 끝나면 브리핑하고 학원 웹 사이트에 아이들 별로 사진을 따로 올려야한다. 서버가 느려서 오류 날 때도 빈번하다. 아이들 자리 정리하고 인터넷에 사진 올리면, 곧 다음 수업의 시작이다. 쉬는 시간이 십분만 더 있었어도 더 나았을 텐데.
내 위로는 1년차 선생님이 바로 있다. 다른 분들은 2년차. 그 사람들은 정리도 빠르다. 나는 여태 정시에 퇴근한 적이 없는데, 그 사람들은 매일 정시퇴근 한다.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겠지.
내일만 버티면 아무튼 쉬는 날이다. 내일은 일찍 출근하는 대신 퇴근 시간이 빠르다. 수업이 끝나면 교실 정리하고 재고파악을 해야겠다. 집에 와서는 자전거도 타고 싶고 운동도 하고 싶다. 아무 생각 없이 영화도 보고 싶다. 일과는 멀어지고 싶다.
하지만 매달 말 글 브리핑을 해야 하기 때문에 어딘가에 아이들의 활동을 글로 정리해놓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 각 주차별로 무엇을 했는지, 어떤 시행착오가 있었는지 한, 두 문장으로 만들어놓는 게 나중에 편할 것 같다. 1시간이면 끝나겠지,?
영등포 어딘가에서 하는 전시를 인스타로 봤다. 나랑 시기가 안 맞아 안면은 없지만 실제로 보고 싶은 작품이다. 내일 전시장 운영 시간 보고 가능하면 전시도 봐야지.
오늘은 정말 일찍 자야겠다. 부업 때문에 여태 새벽 2시에 자는 바람에 입 안이 엉망이다. 피곤해서 생기는 염증이 잔뜩. 하루에 양치질을 네 번이나 하는데도 불구하고 매우 찝찝하다. 요즘은 이런 저런 일로 정신이 없어서 틴더니 뭐니 신경 쓰지도 못한다. 좀 힘들다. 근데 관두진 않을 거다. 이런걸 여태 원해왔으니까. 아무 것도 없고, 가진 건 시간뿐인 고루한 상황보다는 지금이 낫다. 가치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정 관두려면 1년 이상은 꼭 하고 싶다. 그래야 앞으로의 나에게 더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다음 주면 부업이 끝난다. 이제는 하고 싶어도 못 하는 상황. 다른 부업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만들고 저축, 투자도 하고 싶다. 지금 하는 부업이 없어지면 그 시간에 공부를 해야겠다. 나에게 필요했던 현실적인 문제의 해결을 꽤하는 시간을 갖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