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뇌수술 중

이성두︱시인᠊수필가


행복이 시작이라고 모두는 아니지


어느 날 아픔이 쏟아져

별마저 떨어지고 어둠이 짙을 때


내 가슴은 백두산 천지 같이 깊어

눈물은 두만강처럼 하염없더라

머릿속 심장을 보고서야

제대로 보이던 아내, 나는

긴긴밤 죄 없는 벽만 두드리고

조각 난 시간 사이로 두 뺨 쓰다듬어

말 잃은 귀에다 미안하다, 사랑한다고

지난 시간의 아쉬움이

쌓이고 쌓여 안타까움의 산이 되었다


어떻게 잊어버린 흔적, 찾을 길 없을까

사라진 기회, 돌아올 길 없을까

눈물 어린 마음만 태산 같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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