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한

어떤 허물

이성두︱시인᠊수필가


이브가 울고 또 슬피 울지라도

어둠 속 산 흔적으로

구슬프지 않고 차라리 좋아요

오늘도 똑같은 하루가 생겨나면

생긴 만큼이나 무거워 지치겠지만

생긴 만큼 여유가 남았거든요

다 버리지 못한 거짓말로 가득한

백일몽 그리고 허울뿐임을

반나절도 채 남지 않은 산 시간으로

나는 포근히 감쌀 뿐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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