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알람

심야의 기상소리

이성두︱시인᠊수필가


한 두어 시간

나만 행복에 빠져

히죽거렸는지도 모릅니다


눈 밝은 아내 전동의자가

시샘하듯 소리를 내뱉으니

나는 알람보다 예민합니다


내 것은 아니지만

이미 나의 소리라

달꿈은 훌훌 벗어 놓고

놀란 덫이라도 된 듯 일어나자

바쁘게 이슬이 내렸습니다


주름진 가슴을 쓰다 내리니

달콤한 꿈이 왠지 아쉬운 것도

설마, 욕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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