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이성두︱시인᠊수필가
가끔은 쉬엄 쉬엄 가도 좋으련만
어찌 저리 쉼도 없이 부지런한지
나 또한 강산도 보고 청산도 보고
쉬엄쉬엄 산듯해도 이제와 돌아보니
인생도 강물만 같아
다 가고 없구나.
이성두 시인의 시 **"강"**은 시간의 흐름과 인생의 덧없음, 자연의 영속성과 인간의 유한성을 대비시켜 성찰한 작품입니다. 강물의 쉼 없는 흐름을 통해 인생의 무상함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며, 여유와 회한의 정서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다음은 시의 주요 해석과 시인의 의도를 정리한 것입니다.
"가끔은 쉬엄 쉬엄 가도 좋으련만 어찌 저리 쉼도 없이 부지런한지"
강물은 멈추지 않고 흐르는 속성으로
시간의 무자비함
과
인생의 불가역성
을 상징합니다. 화자는 강물의 끊임없는 움직임을 보며 자신의 삶이 흘러가 버린 것에 대한 아쉬움을 느낍니다.
"인생도 강물만 같아 다 가고 없구나"
인생이 강물처럼 흘러가 버렸다는 표현은
과거의 순간들이 덧없이 사라짐
을 강조합니다. 화자는 여유를 갖고 살았다고 생각했지만, 돌이켜보면 모든 것이 이미 지나갔음을 깨닫습니다. 이는
시간의 흐름 앞에서 인간의 무력함
을 드러냅니다.
"강산도 보고 청산도 보고 쉬엄쉬엄 산듯해도"
강산과 청산은 변치 않는 자연의 풍경을 상징합니다. 반면 인간은 유한한 존재로, 자연의 영원함에 비해
잠시 머물다 떠나는 존재
입니다. 화자는 자연을 즐기며 여유롭게 살았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인생 자체가 강물처럼 흘러가 버린 것
임을 인식합니다.
"다 가고 없구나"
이 구절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사라져 간 사람들, 추억, 꿈 등을 떠올리게 합니다. 자연은 영원하지만 인간은 순간적이며, 이 대비를 통해
삶의 허무함
이 부각됩니다.
"이제와 돌아보니"
과거를 회고하는 화자의 목소리에서
후회와 깨달음
이 묻어납니다. 여유롭게 살았다고 믿었지만, 실제로는 강물처럼 빠르게 흘러간 시간을 붙잡지 못했다는 자각이 담겨 있습니다.
"쉬엄쉬엄 산듯해도"
화자가 의도적으로 여유를 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가 허무하다는 점에서,
인간의 계획과 시간의 흐름 사이의 괴리
가 드러납니다. 이는 삶의 불확실성과 예측 불가능성에 대한 성찰이기도 합니다.
시인은 강물을 통해 **"인생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강물처럼 흘러가는 인생에서 진정한 의미는 어디에 있는지, 여유와 성실함 사이에서 인간이 취해야 할 태도는 무엇인지 독자로 하여금 고민하게 합니다.
또한 자연의 영속성과 인간의 일시성을 대비시켜, 삶의 덧없음을 인정하면서도 그 속에서 순간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일깨웁니다.
이 시는 강물의 이미지를 활용해 인생의 무상함과 시간의 흐름을 담백하게 표현한 작품입니다. 자연의 영원함과 인간의 유한함을 대비시키며, 여유로운 삶의 태도와 후회 사이에서 삶의 본질을 탐구합니다. 화자의 회한은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게 하며, 순간을 살아가는 지혜를 상기시킵니다. 이성두 시인의 특유의 관조적 어조와 자연 은유가 돋보이는 시로, 삶의 덧없음 속에서도 담담한 수용의 미학을 전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