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항상 궁금했다.
같은 엄마, 같은 아빠가 낳고 길렀는데
어떻게 첫째와 둘째가 다른 성격이 될 수 있을까?
결국
환경은 타고난 성향을 이기지 못하는 것인가 보다 했다.
1. 입덧
샴푸 냄새에도 꽥꽥거렸던 그때와 달리
둘째 땐 그냥 조금 교통체증을 겪고 있는 정도?
2. 태교
너의 움직임에 반응하고 이야기해주던 그때와 달리
둘째 땐 1번 언니와 지내다 보면 어느덧 저녁
3. 아기용품
하나도 물려받을 곳이 없다는 핑계(?)로 물욕 대방출을 일으켰던 그때와 달리
둘째 땐 just simple. O' simple
4. 태동
이 전의 안 좋은 그 경험으로 조금만 움직임이 없는 것 같아도 불안해하던 그때와 달리
낮에는 움직이지 않는 건가? 싶을 정도로 쓰윽 하루가 지나가기도
5. 디데이 준비
조금만 통증이 있는 것 같아도 '출산'에 관한 연관검색어로 꽉꽉 채워내던 그 날과 달리
둘째 땐 첫째와 온전히 보내는 마지막 날이란 생각에 괜히 뭉클하고 미안하기도 했더랬지.
그랬다.
같은 엄마가 아니었던 거다.
엄마가 미안 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