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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명랑한자몽 Jan 11. 2021

건강검진을 빙자한 다이어트 도전기


오늘은 1월 11일 월요일.

사실 지난 11월 28일 토요일에 건강검진을 예약했더랬다.

우리 신랑은 전혀 이해가 안 된다 하였지만,

내가 느끼기엔 참으로 치명적인 이유로 건강검진을 미뤘다.

그건 바로 나의 몸무게에 직면하기.

둘째를 출산한 2017년부터 나는 다이어트 중인데

2017년부터 어느덧 2021년까지 내가 체중계에 오른 것은 50회도 안될 것 같다.

어떤 이는 다이어트를 한다면서 체중계를 멀리한다고? 할지도 모르겠다.

물론 그 말이 맞다.

난 직면하고 싶지 않았고,

내 나름의 그럴듯한 핑계는 수치로 인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겠단 명목이었다.

내가 절제하고 운동하면 그렇게 수치에 연연하지 않아도 되지 뭐! 라고 했지만 절제도 운동도 하지 않았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


아무튼 난 어쩔 수 없이 직면할 수밖에 없는

그것도 대대로(?) 기록에 남는 수치스런 수치를 남기고 싶지 않아서

건강검진을 미루었다.

그리고 드디어 이번 주 금요일에 건강검진을 한다.

이렇게 쓰고 보니 도전기라 하기에 5일은 참으로 민망하다 허허.


아니지.

단기이기 때문에 더 의지에 불탈지도 모르니까!

나는 5일간 단백질쉐이크와 소량의 고구마, 다량의 물공급으로 버텨볼 생각이다.


2017년부터 내내 생각은 했었다.

빠짝! 확! 빼는 기간이 있어야 어느 정도 동기를 부여받아 다이어트 부스터가 발생하지 않겠느냐 하는 것.

하지만 빠짝! 확!은 너무나 어렵기에 그 결심이 실현되기까지 언 4년이나 걸린 것이다(이리도 의지 없는 사람이라네)


이리도 하찮은 소재로 이렇게 글을 올리는 것은,

금요일에 그럴듯한 꽤나 만족스런 후기를  전하자는 취지.



과연,

4년 만에 나는 빠짝! 확!을 성공할 수 있을까.

지금까지 건강검진을 빙자한 다이어트에 대한 의지 성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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