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이사를 하며 문득 느꼈던 게 있는데
내가 방 바닥을 걸레로 벅벅 닦고 있을때였다.
이사로 몰골은 최악이었고,
옷도 눈에 보이는대로 주워 입어 아주 패션왕이었더랬다.
구부리고 앉아 벅벅 바닥을 닦는 내 뒤통수로
내 편인 줄 알았지만 그녀들의 편인 그의 시선이 느껴졌고,
그냥 나의 자격지심일 수도 있겠지만
나의 뒷모습에 대해 그는 잠시 생각에 빠진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아 진짜 나 상큼이었는데......... 줸장.
그래서 시작하는
'서러울 때' 시리즈
우주의 집중력을 다 써도 모자랄 판에
문을 열고
그것도 너와 대화하며 .....
아 진짜 서럽고
배 진짜 꽉 찬다....
자면 내일이 온다.
내일이 오면 ...........
안 돼!!!!!!
앞머리를 없애고 싶다.
하지만 살이 쪘고
늙어가고 있고..
앞머리는 지켜내야 한다.
뭐...
어차피 다이어트 해야 하니까 뭐..
뭐 안 먹으면 좋지 뭐.
어차피 화장실 가기도 번거로운데 뭐..
뭐 안 먹으면 더 좋지 뭐.
서러운 순간은 많으니
앞으로도 이 시리즈는 종종 이어 갈게요!
저는 이만 아가들이 낮잠 서 깨기 전에 컵휘라도 한 잔 때려야 겠어요.
오예
#20180227에서데려온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