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어는 외계인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우린 모두 2개 국어는 너끈하게 할 수 있다.
물론 구사할 줄 안다고 하는 그 두 번째 언어는
내 통제 안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함정이 있지만.
설레는 순간에 나도 모르게 불쑥
신나는 순간에 어쩔 도리도 없이 콸콸
서러운 순간에 속절없이 왈칵
어제 문득 다시 보게 된 그 드라마 그 장면에서
나의 두 번째 언어가 불쑥 나왔다 들어갔다.
으걀랄라으긍뜨따아캬아트
정도였던 것 같다.
좋다는 뜻 정도였던 것 같고.
우린 진짜 2개 국어는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