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끼라 Nov 14. 2024

이별로 아픈 당신이 해야 할 다섯 가지

프롤로그

사랑이나 이별 이야기는 진부하다. 세계 인구수가 80억 명이 넘었다는데 어째서 사랑과 이별에 관한 글들은 죄다 비슷한지 모르겠다. 정해져 있기라도 한 것처럼 패턴도 늘 뻔한 것 같고. 도대체 사람 한 명 때문에 뭘 그렇게들 힘들어하는지 모르겠다. 넘쳐나는 게 사람인데 말이지.


그렇게 생각했었다.

내가 직접 이별을 경험하기 전까지는.




물론 이번이 생애 첫 이별은 아니었다. 대학생 때, 100일도 안 되어 차인 적도 있었고, 1000일가량 만난 남자친구에게 마음이 식어 반 년 넘게 고민을 하다가 이별을 고한 적도 있었다. 그런데 왜 이번에는 그렇게나 힘이 들었을까? 7년 만에 제대로 연애를 해서 그런가? 아니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가 그 애에게 너무 많은 정을 줘서 그랬던 걸까? 정확한 이유는 잘 모르겠다. 사실 이제와서 따져볼 필요도 없긴 하다.


내가 그 애와 어떤 우여곡절을 겪었고 무슨 이유로 이별했는지까지는 굳이 이야기하지 않겠다. 그 애와의 기억이 소중하다거나 예의를 지키기 위해서 그렇다기보다는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복기하는 데 에너지를 낭비하고 싶지 않아서 그렇다. 그리고 특별할 것 하나 없는 이별이었어서 더 그렇다.


어쨌든, 두 번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을 정도로 힘들게 헤어졌다. 참으로 끔찍한 아픔이었다.




그런데 그렇게 힘들게 헤어진 것에 비해 회복의 속도가 말 그대로 미쳤다. 원래도 나는 회복탄력성이 좋은 편이라 금방 괜찮아지리라 예상하긴 했지만, 며칠 전에는 '이렇게 빨리 괜찮아져도 되는 건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으니까.


그래서 나처럼 이별로 인한 아픔을 겪고 있는, 혹은 곧 겪게 될 사람들을 위해, 효과적인 다섯 가지 이별 극복 방법을 하나씩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이별 극복 방법을 찾아보았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이별 받아들이기’라고들 하던데, 겪고 보니 글쎄. 별로 동의하지 않는다. 이건 다시 말하자면 얼른 생각을 고쳐먹고 잊어버리라는 소린데, 헤어져서 힘들어죽겠는 마당에 그게 어디 쉽나? 이별 받아들이기는 시간이 해결해줄 수 있는 부분인 것 같다. 하지만 언제까지 시간에 기댈 수만은 없는 법. 얼른 나아지고 싶다면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