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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희 Dec 30. 2022

잠 못 이루는 밤

내일을 기다리는 꿈쟁이의 밤

살면서 가장 바쁜 한 달은 아니었지만, 가장 보람차고 이룬 것이 많았던 12월도 어느덧 끝을 맞이한다. 연말 술모임이 끝난 후 친구의 집에 누워있는 지금 시간은 새벽 2시 36분. 자야 하는데 머릿속에서는 시작한 일들에 대한 생각으로 시끌벅적하다.


이번 주 브랜드 리뉴얼을 마치고 처음 올린 콘텐츠 두 개의 반응이 생각보다 좋았다. 유입도 늘어났고 몇몇 해시태그에는 인기게시글 상단에 위치했다. 오늘 크리에이터 깨비님의 무료 강연을 들으면서 많은 자극을 받아서일까, 온통 성장과 방향에 대한 생각으로 잠이 오지 않는다.


2주 전, 처음 브랜딩을 시작하며 글을 쓰기 시작한 후 생각이 많거나 고민이 있을 땐 무작정 글을 써 내려갔다. 한 글자씩 머릿속 글자를 백지에 옮겨 적으면 꽉 차 있던 바탕화면을 폴더별로 깨끗하게 정리한 기분이 들었다. 사람이 무언가에 빠지면 술기운도 오르지가 않는 건지 평소 주량인 두 병을 마셨는데 멀쩡함을 넘어 오히려 훨씬 각성된 느낌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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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Pen이라는 글 쓰는 어플을 사용하고 있는데 깔끔한 인터페이스 덕분인지 차분히 글을 쓰는데 도움이 된다. 이곳에 쓴 글은 때로는 브런치에, 때로는 콘텐츠에, 때로는 전자책에, 어느 날은 다른 분의 댓글에 올라가기도 한다. 처음 글을 썼을 때는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글로 전달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는데 지금은 제법 정리가 잘 되는 것을 느낀다.


문득 내일의 나는 어떤 글을 쓰고 있을지, 어떤 사람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어떤 새로운 것을 배우게 될지 기대가 된다.


퍼스널브랜딩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는 나 자신에 대한 이해이다. 나를 알아야 내가 하고 싶은 것과 내가 전하고 싶은 내용을 심층적으로 계획할 수 있다. 지난 2주는 나를 마주 보고, 이해하며 성장하는 값진 시간이 되었다.


역시 밤과 새벽은 사색이 가득한 시간인 것 같다. 그나저나 눈꺼풀이 빨리 무거워져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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