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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희 Jul 21. 2023

브런치를 다시 시작했다



"브런치를 다시 시작했다."


작년 12월에 글쓰기를 시작하고 생각보다 쉽게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 하지만 나에게 중요한 것은 브런치보다 인스타그램이었다.(필자는 퇴사 후 인스타그램에서 퍼스널 브랜딩 계정을 운영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공희 계정


처음 하는 것이기에 다른 곳에 눈을 돌리기가 어려웠다. 그렇게 어느덧 8개월이 지났다. 이제는 제법 익숙해져서 처음 5시간 이상 걸리던 콘텐츠 제작이 길어도 2시간 이내로 끝난다.


현재는 '개인의 역사가 될 가능성을 가진 기록을 남기는 공간'이라는 주제로 <쓰고 담다>라는 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또 개인적으로 다른 사업을 준비하며, 몇몇 플랫폼에서 글쓰기로 부수입을 얻고 있다.



모임에는 군 장병부터 유튜버, 문화단체 기획자 등 다양한 분야의 20대 청년들이 모여 글을 쓰고 있다. 이 또한 인스타그램을 하지 않았다면 만나지 못했을 인연이다. SNS가 가진 가능성은 하면 할수록 끝이 보이지 않는다.




근래 나는 글쓰기로 어떻게 나를 더 잘 표현하고 쌓아갈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이 과정에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나에게 질문을 많이 던졌다.


하고 있는 일들을 쭉 나열해 보니 생각보다 같은 그룹으로 묶을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 그저 글을 혼자 쓰고 골라서 다듬고 살을 붙여 콘텐츠로 소비하던 과거랑은 느낌이 사뭇 다르다.

이제는 조금 더 비지니스적으로 움직일 시간이 되었다. 다시 브런치를 시작한 까닭은 내가 조금씩 블로그에 익숙해졌기 때문인 것 같다.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특히나 초보라면 더욱 크게 공감할 것이다.


'긴 글을 쓰는 게 진짜 어렵구나.'


그래서 처음에는 브런치를 어떻게 사용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이제는 무에서 유로 가기 위해서는 내가 쓸 수 있는 방법을 다 쓸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당연히 어렵다. 그래도 그만큼 빠르게 성장하겠지.


꾸준히 글을 쓰다 보니 긴 글도 그리 어렵지 않았다. 다만 자기 계발서처럼 하나의 이야기를 길게 쓰는 것은 아직도 어려운 것 같다.


인스타그램은 글자수 제한이 있어서 무식하게 구겨 썼다(웃음)




최근 막힌 부분이 조금 뚫렸다. 이제 진짜 하기 싫은 부분을 공부해야 한다. 나는 재무제표 보는 일이 그렇게 싫다. 그런데 그것도 못 보면 내가 사업을 어떻게 할 수 있겠는가.




최근 들어 글을 쓰고 읽다 보면 이상한 감각(?)이 느껴진다. 필력이랄까? 아니, 필력보다는 그 사람만에 필체를 느끼게 된 것 같다. 콘텐츠 제작을 위한 글을 쓰고, 에세이를 쓰고, 시를 쓰고, 자료를 만들다 보니 어느 순간 문득 느껴졌다.

분야에 따라 글은 당연히 다르게 작성된다. 그래서 나는 그동안 필체에 대한 생각을 해본 경험이 없었다. 나는 그동안 모방하는 것처럼 글을 쓴 것 같다. 내용이 아니라 "어디서 보았던 문맥의 구조, 이런 표현이 좋았지." 같은 느낌이다.

최근에는 그런 생각을 딱히 안 한다. "아, 이렇게 쓰는 게 더 낫다!! 마음에 들어!!" 이런 생각을 하며 글을 쓴다.

글을 쓴 기간이 길지는 않지만 어느새 글에도 나다움이라는 게 묻어나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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