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

- 언제나 이번이 마지막이라며

by 문장탐구가

다시 행복했던 그때로 다 돌려놓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 악물고 성공하려고 노력했다. 자신만만하고 화려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여주면, 나를 놓친 그녀가 다시 돌아오거나, 아니면 최소한 후회라도 할것이라 믿었다.

개츠비의 삶을 요약했는데, 내 감정도 들어간것 같다. 이런 이유로 밤에 글을 쓰면 안된다고 하는가 보다.

가까이 살면서 파티를 열면 한번쯤은 초대해줄까 생각했고, 데이지의 남편을 앞에두고 '그녀는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급기야 데이지가 낸 교통사고를 뒤집어 쓰고 쓸쓸한 죽음을 맞는다.

누가보면 어떻게 저렇게 어리석게 사랑하냐 싶지만, 개츠비로 인해 속물적인 것들로 둘러싸인 내 감정 저 밑바닥에 순수했던 시절을 떠올리게 되었다. 오로지 사랑만 보고 달렸던 시절이 있었다. 그 사랑이 옳고 그르고를 떠나서 순수했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

개츠비가 가난한 서부 출신이라는 것, 데이지와 달리 철저히 매 순간을 극복하며 살아왔던 것. 최소한 이런 환경적 요인이 개츠비에겐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스스로 노력해서 당당해지면 된다고 생각했다.

서로가 너무 달랐다. 살아온 환경이 너무 달랐고, 사랑에 빠지는 자세도 달랐다. 어쩌면 이런 간극을 줄이기 위해 이성을 만날때 성격이나 취미가 비슷한 사람을 만나라고 하는 것인지.

피츠 제럴드는 개츠비를 통해, 물질만능으로 흐르는 세태를 비판하고, 젊은이들이 순수한 열정을 가지고 사랑하길 바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사랑은 언제나 어렵다.
하지만 또 어느 노래 가사처럼,
'이번이 마지막이라며, 처음인듯 찾아온다.'
나도 그렇게 믿는다.


위개.JPG

인상깊은 내용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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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의 현란한 어둠 속에서 나는 외로움을 느꼈고 사람들도 쓸쓸해 보였다. 삶의 가장 찬란한 순간을 낭비하고 있는 젊은이들, 혼자 식사할 수 있는 시간을 기다리며 레스토랑 쇼윈도 앞을 서성이는 직장인들, 그들에게서 나는 떨쳐 버리기 힘든 인생의 고독을 느꼈다.


개츠비의 소박한 부탁에 나는 감동했다. 저렇게 큰 저택을 사고는 오년이나 기다리면서 그저 날아드는 하루살이들에게 별빛을 베풀고 있던 셈이었다. 정작 자신은 남의 집에 초대되기를 간절히 기다리면서 말이다.


개츠비는 잠시도 데이지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집의 모든 장식물들은 데이지의 눈에 비치는 반응에 따라 재평가되고 있는 것 같았다.


아주 오랫동안 데이지만 생각하며 살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이런 꿈만 꾸고 있었던 것이다. 수없이 참고 또 참으면서 이 순간을 기다렸던 것이다.


그는 데이지가 톰에게 "당신을 사랑하지 않아요"라고 말하기를 바라고 있었다. 데이지의 고백으로 둘이 함께한 사년이란 시간을 지우기만 한다면, 좀 더 현실적으로 둘만의 새로운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모든 걸 예전으로 돌려놓을 겁니다."


그러나 만약 출발점으로 돌아가 모든 것을 서서히 되짚어 볼 수 있다면, 그는 그것이 무엇인지 찾아낼 수 있었을 것이다.


데이지는 개츠비가 알던 어떤 여자들보다 고상하고 괜찮은 여자였다. 개츠비는 여러 여자들을 만났지만 그들과의 관계에는 언제나 보이지 않는 거리감이 있었다. 그러나 데이지는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개츠비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눈물에 흐려진 그의 눈에는 모든 게 너무나 빨리 지나가고 있었다. 그때 그는 그곳에서 가장 순수하고 아름다웠던 순간을 영원히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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