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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장탐구가 Apr 29. 2019

말 센스

말 재주와 말 센스는 다르다.

저는 요즘 말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합니다.
주변에 소위 '말 잘한다'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은 잡다한 지식이 많고, 사람들 앞에서 버벅 대지 않고 할 말을 술술 하는 공통된 특징이 있습니다.
기회가 주어지거나, 아는 주제가 나오면 신나게 말을 하는 그들을 보면 대단하지만, 또 한편으론 안타까운 생각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말을 잘한다는 것은 잘 듣는 것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합니다. 서로가 서로에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면서 대화를 나누어야 되는데, 일방적으로  대화를 이끌어가고, 말할 틈을 안주며 이야기하는 것은 말을 잘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말재주가 있는 것이고 말 센스는 없는 즉 남을 배려하지 않는 것이라고 봅니다.

남들 보기에 약간은 어리숙하고, 부족해도 상관없습니다. 그런 부분이 스스로 마음에 안 든다면 연습하면 됩니다. 그저 잘 듣고 느리더라도 해야 할 말의 정도를 아는 것이 진정 말을 잘하는 것이지 않을까요?

보이는 게 다가 아닙니다.
화려한 언변이 그 사람을 능력 있게 보일지 몰라도, 말의 깊이는 서로가 서로의 이야기를 나눌 때 알 수 있고, 느껴지는 것입니다.

말이 통하기보다 마음이 통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 사람이 힘들거나 고민이 있을 때 제가 생각났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그저 그 사람의 눈을 보며 지그시 이야기를 들어주고 싶습니다.

많이 힘들었겠다고.
같이 힘내서 가보자고.
내가 옆에 늘 있겠다고.

인상 깊은 내용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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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학벌 주의자, 인종주의자와 대화하는 것을 꺼리면서도 정작 당신 자신의 위선을 깨닫지 못할 수 있다. 당신이 스스로 대화를 나눌 수 없다고 생각하는 그 사람만큼이나 많은 편견의 지배를 받고 있을지도 모르는 것이다.


누군가 나에게 불필요한 충고와 조언을 과하게 하고 있다면, 다른 누군가에게는 내가 혹 그런 사람은 아니었는지 돌이켜봐야 한다.


훌륭한 질문을 던지려면, 순수한 호기심을 품은 상태로 상대의 말을 주의 깊게 경청할 필요도 있다.


진실을 말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로는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는 솔직한 고백을 통해 신뢰를 얻고 정직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고, 둘째는 자신 역시 오류를 범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함으로써 겸손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직접 경험하지 않았거나 확실하게 모르는 것에 대해서는 정직하게 모른다고 해야 한다.


잘 알지 못하는 것을 아는 것처럼 가장 할 경우, 당신은 당신 자신의 잠재력을 제한할 뿐만 아니라, 주변인들의 신뢰에서 오는 혜택 가지도 잃어버리게 된다.


무언가를 배우려면 배워야 할 무언가가 있다는 사실부터 인정해야 한다.


서로 공감할 수 있고 유익한 의견 교환을 하려면 사소한 내용을 언급하는 일은 되도록 피하는 편이 좋다.


말재주와 말 센스는 다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소통의 달인들은 의외로 말솜씨가 유창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들의 말은 절제돼 있고, 과도한 제스처도 사용하지 않으며, 오히려 들어주는 것에 능숙하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진심으로 내 얘기를 하고, 진심으로 상대의 얘기를 듣고, 진심으로 서로 공감하는 것이다. 그러한 공감은 우리의 모든 감각과 마음을 동원해서 이루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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