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중요함을 많이 느껴간다.
혹자는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조직이라면 누구 하나 빠지거나 쉬어도 전혀 문제없이 일이 돌아간다고 말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어떤 자리에 어떤 인물이 있었느냐에 따라 일이나 역사의 방향은 크게 바뀐 것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인사 만사라고 하는 것 같다.
우리는 사회에서 한정된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하며 살아간다. 누구나 노력을 해서 보상을 받고, 시간이 지나 리더가 되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다. 리더를 선출해야 하는 사람의 입장에선, 나중에 잘못된 선택이었을지라도 최소한 그 시기에는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을 택할 수밖에 없다.
리더가 되는 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과신해선 안된다. 마음대로 하라고 그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다. 조직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듣고,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방향을 잡기 위한 자리다. 끊임없이 주변을 돌보고 계속되는 배움이 필요하다.
또, 권력의 혜택을 누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겸손한 마음으로 솔선수범 해야 한다. 혹시나 이끌어간 방향이 잘못되었고, 실패했다면 그것에 대한 주위의 비난을 감내할 수 있는 그릇 또한 필요하다. 실패를 했다면 거기서 배우고, 또 과감히 방향을 잡고 일어날 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진정성이 있어야 사람의 마음을 이끈다. 어찌 보면 이 단어가 식상할 수 있지만, 사람이 사람에게 진정한 관심이 없으면 절대 줄 수도, 느낄 수도 없는 것이 진정성이다.
여기까지 큰 어려움 없이 잘 왔다 라는 것은 주변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자신의 실력과 품성에 대한 진정한 인식은 자존심이 아닌 겸손에서 나온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인상 깊은 내용 발췌
--------------------------------
나는 진정한 자신감, 즉 자신감으로 위장한 겉모습이나 거짓된 허세, 또는 최악인 근거 없는 자신감이 아니라 자신의 실력과 품성에 대한 진정한 인식은 자존심이 아닌 겸손에서 나온다고 믿는다.
겸손으로 다른 사람을 이끈다는 것은 자신의 공적을 자기 입으로 자랑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이 알리게 놔두는 것, 자신이 이해한 바가 옳지 않을 수 있음을 깨닫고 솔직히 인정하는 것,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함을 깨달았을 때 기꺼이 도움을 청하는 것, 실수를 통해 무언가를 배울 기회를 잡는 것, 그리고 자신에게 도전 과제를 던지고 더욱 성장하게 만들어 줄 순간들에 당당히 맞서는 것을 의미한다.
겸손해야 할 가장 중요한 순간은 아마 잘 못된 결정을 내렸을 때일 것이다. 실수는 모든 사람, 모든 리더에게 일어난다. 그러므로 그 사실을 받아들이고 실수를 인정할 수 있는 용기를 갖고, 그때부터 어떻게 하면 좋을지 결단을 내리는 편이 더 낫다.
사람들의 비위를 맞추는 결정을 하면 그 순간에는 기분이 좋을 수 있겠지만 그 결과는 오랫동안 조직을 괴롭힐 것이다. 언제든 진실의 길을 따르는 편이 더 낫다. 조직의 전반적인 사명과 방향을 이해하라. 그리고 힘든 결정을 내려라.
나는 단 한 번도 스타트업 기업의 창립자나 대학교 총장이 되겠다는 계획을 세우거나 원한적이 없었다. 진정과 열정을 불사르며 그러한 역할을 해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찾아왔다.
용기 있는 사람이 다른 사람보다 두려움이 적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옳은 행동을 하면서 두려움을 받아들이는 방법을 배웠다고 해야 한다.
당신의 결정이 조직을 성공으로 이끈다면 당신이 거기까지 이르도록 도와준 팀원들의 노력을 축하하면 된다. 반면 당신이 조직을 엉뚱한 방향으로 이끌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면 그 사실을 인정하고 방향을 바꿀 수 있는, 가능하면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용기를 내야 한다.
당신은 리더로서 새로운 분야의 사람들에게 지적인 질문을 할 수 있도록 충분히 배우고, 그들의 답이 당신의 세계관이나 조직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해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나는 리더십 문제에 관해 이야기할 비슷한 처지의 동료가 별로 없었다. 그랬기에 나보다 훨씬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하고도 이겨낸 과거의 인물들과 '대화'를 나누는 데서 위로와 도움을 얻었다. 물론 1785년의 문제들은 21세기에 맞혀 새롭게 해석해야 했다. 그렇지만 인간적 요소라는 것이 세기를 넘어서도 얼마나 일관되게 유지되는지를 깨닫고 놀라곤 했다.
실패에 대한 비난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 그 일 자체를 맡아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었다.
사실과 데이터는 늘 우리가 하는 일의 구조를 만들어 주지만 비전을 창조해 줄 수는 없다.
나는 내가 남길 유산을 너무 일찍부터 많이 걱정하는 대신 의미 있는 공헌을 하는 길을 따르기 위해 늘 그래 왔듯이 현재를 선택했다.
첫발을 내딛기 위해 계단 전체를 볼 필요는 없다. 그래서 우리는 과거에서 얻은 지혜와 미래에 대한 호기심 아래 꿋꿋이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마틴 루터 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