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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장탐구가 Sep 15. 2019

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합니다

여기까지 잘 왔나.

저는 내일 베트남으로 휴가를 떠납니다.
회사 동료들이 잘 다녀오라고 합니다. 하지만 분명히 "서대리, 자리야~?" 하면서 연락 오는 분이 있을 겁니다. 그것이 싫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만큼 직장에서 우리는 남에게 관심이 없다는 것이지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주어진 일터에서 꿈, 생계 등 다양한 목적으로 일을 하며 지냅니다. 각자가 이루어내야 하는 게 분명한 곳이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협업하는 관계다 보니, 서로가 일로써 필요한 존재임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일을 잘한다'라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선배나 후배 중 스스로 '나는 일을 잘한다'라는 걸 직접적으로나 은연중에 드러내는 분들을 보면 저 자신감은 어떻게 나오는 걸까 싶기도 하고, 한편으론 혼자만의 세계가 확고한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도 듭니다.

객관적인 업무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자신만의 담금질은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두괄식으로 말하고, 단순하게 무엇을 왜 해야 하는지 등등 부족한 능력은 키울 수 있도록 경험과 책 등을 통해 항상 학습해야 합니다.

더불어, 일은 상호 간에 합니다. 그만큼 상대적인 것입니다. 단순히 혼자 처리하고 끝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관계'가 작용하기 때문에 매우 변수가 많고 복합적입니다.

최소한 '함께 일하기 괜찮은 사람'으로 인식되도록 노력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사람들이 보고 느끼는 눈은 놀랄 정도로 비슷합니다. 그만큼 한 사람에 대한 평가는 바뀌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무리 일처리 능력이 뛰어나도 많은 사람이 인간적으로 싫어하면 오래 함께 갈 수 없습니다.

일을 하면서 배우고, 성장해갑니다.
스스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려 노력합니다. 상사가 무심코 던진 말에 상처 받았던 것처럼, 나 또한 그런 상사가 되고 있는 건 아닌지 항상 경계합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기는 불가능하고, 좋은 사람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함께 일하고, 부닥치는 사람들에게 인간적인 미움과 상처는 주고 싶지 않습니다. 선배나 후배나 그 선을 아는 사람이면 정말 고마울 따름입니다.

여기까지 잘 왔다면, 주변 사람들의 도움 없이는 결코 불가능했단 걸 알아야 됩니다.
혼자 이루어 가는 건 없습니다.


인상 깊은 내용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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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은 현실과 원하는 미래 사이의 간극을 해결하기 위해 만든 세련된 방식입니다. 단순하게 일하는 사람들은 이 간극을 메울 수 있는 진짜 문제, 숨겨진 열망, 트리거가 될 행동을 찾아냅니다.


단순하게 일하는 사람들은 화려한 현황 분석보다 무엇을, 왜 해야 하는지를 분명히 보여줍니다. 


일 잘하는 사람들은 상대방이 궁금해하는 내용과 자기가 이야기하고 싶은 내용을 가능한 짧게 말하는 데 선수입니다.


일 잘하는 사람은 직장 내 인간관계에 너무 많은 의미와 해석을 부여하지 않습니다. 일하기 괜찮은 동료,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상대방에게 친절하게 대하지만 싫은 일을 억지로 참지는 않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은 어떤 과제를 만났을 때 방법부터 찾으려고 애씁니다. 하지만 비범한 사람들은 제대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목적 또는 열망으로부터 시작합니다.


모든 기획은 'WHY(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기획서를 통해 상대방을 설득해서 움직이려면 단순하고 게으른 뇌를 흔들 만큼 매력적인 힘이 존재해야 합니다. 머리에 꽂히는 강렬한 컨셉처럼 말이에요.


일상의 업무를 펼치고, 쪼개고, 새로 네이밍한 후, 재구성해 봅시다. 원래 완벽히 새로운 기획이란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좁쌀 서 말보다 호박 한 개가 낫습니다. 호박 한 개에 해당하는 자신의 브랜드 사업을 기획해야 합니다.


메시지를 위한 글쓰기에서는 하나의 핵심 키워드를 찾는 일이 관건입니다.


지시할 때 가능한 한 정확하게 설명해줍시다. 지시하는 사람이 5분 더 쓰면, 실행하는 사람은 하루 이상의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두괄식입니다. 두괄식으로 시작해서 30초 안에 하고 싶은 얘기를 모두 끝내야 합니다.


상대방은 우리의 삶에 그다지 관심이 없습니다. 대단한 의도를 가지고 얘기하지도 않습니다. 숨겨진 의도를 찾느라 인생을 낭비하지 마세요. 상대방의 말은 들리는 대로, 행동은 보이는 대로 받아들이면 인간관계가 단순해집니다. 해석은 대부분 부질없습니다.


상대방에게 자신의 '선'이 어딘지 알려주세요. 알려주지 않으면 선은 점점 더 참기 어려운 수준까지 가깝게 그어집니다.


가슴 뛰는 일, 나에게 딱 맞는 완벽한 일이 어딘가 있고, 내가 아직 찾지 못했다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모든 일은 좋아하는 일과 싫어하는일이 복잡하게 섞여 있습니다. 가슴 뛰는 일로만 구성된 일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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