씀바귀꽃

김춘수 님의 <꽃>처럼 내게 꽃으로 다가온 꽃

by 돌안개 석연

너를 유심히 보게 된 건

2013년 5월

그때의 심경을 돌아보면

올해엔 유난히 이 꽃이 눈에 띄네.

씬내이 혹은 씀바귀 꽃이라는데....

오가는 길 옆 돌 틈에도

가로수 아래에도

낮은 산 자락에도....

그런데 보고 또 봐도 질리지가 않는다.

자꾸만 보고 싶다.

하늘하늘해서 좋고

빡빡한 느낌이 아니어서 좋고

왠지 모를 자유로움과

그 만의 당당함이 느껴져서 좋다.

올봄엔 씬내이 사랑을 할까 보다~~~

김춘수 님의 <꽃>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

어쩜 그렇게도

잘 표현해주셨는지


비로소 그는 내게 꽃으로 다가온 것이었다


올해도

가로수 아래

돌 틈에

씀바귀꽃이 하나 둘 피기 시작했다

나의 눈길이

자꾸만

가로수 아래로

돌 틈으로

향하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