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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돌안개 석연 Mar 25. 2016

쉬었다 가세요~

쉬었다 가세요

오늘 하루가 힘들었나요?

쉬었다 가세요

신호 연동으로 초록불 쭉쭉 이어진 것처럼 쉴 새 없이 달려왔나요?

쉬었다 가세요

햇살 가득한 가을날도 모른 채 콘크리트 벽  안에만 있었나요?

쉬었다 가세요

바람은 선선하게 옷깃을 스치고

물오리떼 한 두 무리 물놀이 여유롭고

하늘은 파랗게 저 높이 펼쳐지고

따사롭고 고운 햇살 사이사이로 스며들고

아무 말없이 편안하게 앉아서

눈에 보이는 것 보고

귀에 들리는 것 듣고

몸과 마음에 느껴지는 것 그대로 느끼면서

편안하게

쉬었다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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