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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돌안개 석연 Apr 20. 2017

지난겨울 끝 봄   강효선 작가의 <나의 사원> 전시회

겨우내  땅속에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흐르는 시간 속 악양에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스치는 바람에 햇살에 문득문득 궁금했었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니

땅속에선 파릇파릇 새싹이 돋고

새꽃이 피고

물 오른 나무에선 새순이 돋아났다


시간이 흐르고  봄이 오니

악양에선 새소식이 들려왔다

강효선 작가의 전시회

마음으로 집념으로

깎아내고 잘라내고 다듬어낸

그의 사원이 펼쳐졌다


봄이 오고

꽃은 피

짧은 영화를 뒤로 떠나가지만

전시의 막을 올려

공들이고 염원 깃들인 작품들이 펼쳐져

짧은 세상과의 만남을 뒤로 떠나가지만


꽃 뒤에 새싹 뒤에

꽃들을 새싹들을 밀어 올린 땅의  기운

하나하나의 작품 깃든 작가의 염원

꽃이 지고 새순이 그 여린 빛을 잃어갈지라도

작가의 작품이 전시회장에서 사라져 갈지라도

나의  맘 속에는

땅의 그 기운과 작가의 염원이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솟아나

메마른 가슴을 촉촉이 적셔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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