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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돌안개 석연 May 06. 2017

펜션 같은 울 아파트

울 아파트는 쉼터다

숲의 소리

숲의 냄새

숲의 기운이

늘 함께 하는

울 아파트는 숲세권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앞 뒤 옆의 숲은 각양각색의 수채화로 물들여지고

계절마다

지저 대고 울어대는 새소리와

피고 지는 꽃과 수목들은

저마다의 노래와 향기로

눈과 귀와 코를 즐겁게 한다


앞산에 들려오는 숲의 이야기

그 어느 이야기보다

싱그럽고 발랄하고 편안하다

숲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보고 듣고 느끼노라면

자연의 이치와 섭리를 깨닫게 되고

그 과정을 통해

삶의 자세 또한 생각하게 한다


아침마다 월아산 국사봉 너머로 떠오르는 해와

저녁마다 저 멀리 천왕봉 너머로 지는 해는

하루의 시작과 마무리를

활기차게 시작하고

감사와 겸손으로 마감하게 한다


한낮의 고단하고 바쁜 일상에서 돌아오면

집이란

쉼터란 어떤 곳이며

쉼터의 역할이 무엇인지

편안히 느끼며 쉬게 한다


무릇

쉼터란

이런 곳이 아닐까


아스팔트 콘크리트 열기 뒤섞이지 않은

맑고 쾌적한 숲의 향기 퍼지고

자동차 경적과 소음 없는

산새 소리 구슬처럼 맑고 경쾌하게 들려오는 곳

조용하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곳

비 오는 날이면

숲에 쏴하게 떨어지는 빗소리 듣고파 달려오고 싶은 곳

따뜻한 차 한 잔과

시원한 차 한 잔을 마시며

창밖 풍경을 바라보며 쉬고 싶은 곳

말 그대로의 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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