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돌안개 석연 Mar 25. 2016

금호지

바람이 살랑살랑 머리를 쓸어 넘기고

하늘에서 내려오던 꽃비가

능수벚꽃 가지에 머무른 듯

능수벚꽃 긴 가지는 물로 향한 그리움에

예쁜 꽃 조랑조랑 달고

물 만나러 가는가

연둣빛 피어나는 봄 가지는

기지개를 쭉 켜며

지난가을 아쉬웠던 시간을 회상하며 주변을 휘~ 돌아본다

가만 들여다보면

팔뚝만 한 물고기가 봄 맞아

수면 아래 유유히 헤엄치고

그 소식은 언제 퍼졌는지

이름 없는 강태공도

낚싯대를 드리운다

금호지에 봄이 오고

봄을 맞아 내 마음도 자꾸만 금호지로 향한다

작가의 이전글 연꽃이 피었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