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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돌안개 석연 Mar 25. 2016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분다

매화도 피고

개나리도 피고

벚꽃도 막 피어나는데

바람이 분다


어쩌라고

막 피던 꽃이며

마음이며

가벼워진 발걸음을 어쩌라고


바람이 분다


이 바람 분다고

피어난 매화가 다시 오므릴쏜가

피어난 개나리가 다시 오므릴쏜가

막 피던 벚꽃이 오므라들쏜가


막 피던 꽃도 마음도

가벼워진 발걸음도 그대로 멈출 순 없다


바람아 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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